릴-아이코스-글로, 궐련형 전자담배 '삼파전' 각축
릴-아이코스-글로, 궐련형 전자담배 '삼파전' 각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2.1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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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별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AS·콜센터 확대, 소매시장 직진출…"담배 규제 개선 및 변화 필요"
 
▲ 10일 오전 방문한 아이코스 스토어 광화문점의 모습. 꽤 추운 날씨에도 애연가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었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담배업계가 전자담배를 출시한 이후, 빠른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24시간 콜센터에 전용 액세서리까지 내놓고 소매시장에 직접 뛰어든 모습인데, 이전에는 거의 모든 유통을 도매에 의존하는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 등 담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판촉을 위해 부서를 신설하고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등 소매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6월 아이코스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개척한 필립모리스는 담배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공식 스토어를 개장했다. 
 
당시 아이코스 공식 스토어는 아이코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필립모리스는 서울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서울 가로수길점, 경기 고양점, 부산점, 광주점까지 전국에 5개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향후 추가적으로 공식 스토어를 오픈하겠다고 밝힌 필립모리스는 단독 스토어 외에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마트에 공식 샵 20곳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기존에 도매 영업을 위해 서울에 소규모로 운영하던 콜센터도 부산까지 2곳으로 확대했으며, 콜센터 인력도 170명으로 5배 가까이 늘렸다. 9월부터는 24시간 상담도 하고 있다.
 
▲ 아이코스 스토어 광화문점에 전시 중인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 (사진=황병우 기자)  
 
릴을 판매하는 KT&G는 강남 직영 매장을 포함해 현대아울렛 인천 송도점과 서울 동대문점 내 숍인숍 등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3곳을 운영 중이다.
 
KT&G는 고객 요청 시 직접 방문해 상담하고 AS를 해주는 '찾아가는 AS'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한 전담인력만 약 200명에 달한다.
 
릴 전문 AS 센터는 서울 4곳을 포함해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10곳이다. 간단한 AS와 제품 구입도 가능한 릴 스테이션은 전국 31곳에 달한다.
 
릴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가죽 케이스 또는 목걸이형 케이스 등 전용 액세서리를 증정했고 플래그십 방문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과 추첨 이벤트도 실시했다.
 
▲ KT&G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1호점 (사진=KT&G)
 
글로를 판매하는 BAT코리아는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본인인증만 거치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BAT는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 외에도 편의점 세븐일레븐 일부 지점에서 무료체험과 상담, AS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케어존'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때마다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론 및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이후 바뀐 업계 풍경 중 하나다.
 
이런 변화를 반기는 흡연자들이 있는 반면 사회 전반적인 금연 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계기로 담배사업법 등 해묵은 관련 법령을 개정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규제를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를 계기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동시에 담배규제 개선을 위해 각계각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 (사진=BAR코리아)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10일부터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의 전국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달 전국 5개 아이코스 스토어와 20개 일렉트로마트 내 아이코스샵에서 판매를 시작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 구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이달 10일부터 전국 CU, GS25 편의점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는 그레이와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며, 다른 색상의 기기와 관련 액세서리 판매는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코스 3는 13만원에 판매되며, 특별구매코드 사용시 9만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아이코스 3 멀티는 11만원에 판매되지만, 특별구매코드 사용시 7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는 "이번 판매망 확충으로 주요 대도시와 거점 도시 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소비자들이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를 쉽게 구매하게 됐다"며 "고객이 전국 어디에서나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망도 올해 말까지 280여개에서 500개 이상으로 늘어나 소비자 편의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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