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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엄습...국제금융센터 "낮은 장기금리, 뉴노멀 가능성"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12/06 [11:53]

'R의 공포' 엄습...국제금융센터 "낮은 장기금리, 뉴노멀 가능성"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12/06 [11:53]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요즘 미국 채권금리 향방에 대해 월가를 비롯,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가의 핵심키워드는 미국 채권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였다. 한때 미국 국채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장중에 5년물 금리를 역전하기도 했다. 

 

▲ 미국 채권의 장단기금리차 역전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사진=파이낸셜신문DB)

 

일반적으로 채권은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다. 그 흐름이 바뀐다는 것은 다름 아닌 'R의 공포(경제침체·Recession)'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1950년대 이후에 미국 경제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경우가 9번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번만 제외하고 모두 1~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 경험이 있다. 

 

미국경제가 내년도에도 2.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세계경제도 나쁘지만은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서 채권금리 향방에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중정상 회담에서 ‘90일 잠정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 회의론이 앞선 것도 한몫 했다. 

 

최근 IMF 라가르드 총재도 지금까지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무역분쟁의 여파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하게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무역분쟁이 전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문제이다. 한국의 금융전문가들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미중 무역분쟁을 들 정도이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단지 주식시장과 금리차만을 가지고 예측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이 내년부터 하향조정될 것 이라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어 예삿상황은 아니다. 

 

마침 국제금융센터는 낮은 장기금리가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뉴노멀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5일 국제금융센터의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따르면, 최근 미 정책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금리 (10년)는 3%에서 강한 저항을 받음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미국채 10년-2년 금리차는 작년말 52bp에서 올 2월12일 78bp로 확대된 후 12월 현재(4일) 12bp까지 축소되어 2006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과거사례 비교시 최근의 장단기 금리차 수준에서 역전되는 데에 1개월 정도 소요됐다"며 "50년대 이후 수익률 곡선의 경기예측능력을 감안할 때 경기침체 우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짐을 의미하며 현 금리인상 싸이클이 조만간 막바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후 경기침체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는 1분기에서 8분기 정도로 가장 최근(2006년)이 8분기, 9번의 평균은 5분기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물가와 금리수준이 과거보다 크게 낮으며, 낮은 장기금리가 미래 단기금리 전망보다 기간 프리미엄 하락에 크게 기인한다는 점에서 상이 하다"고 지적했다.

  

또 "낮은 장기금리가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뉴노멀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장단기금리 역전에도 불구 기간 프리미엄이 제로 수준이었으나 최근(2015년 이후)에는 마이너스권에 머물면서 저금리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고 내년 추가 2~3회 인상도 가능해 수익률 곡선 역전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시장의 낙관적 해석에도 불구 역사적으로 경기변동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다는 점에 유의 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경기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장단기금리 역전 발생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따라서 미 월가의 불안이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새로운 현상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는 이미 둔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국가가 경제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난 각종 경제지표들이 설명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2019년 한국경제는 오래보다 훨씬 어려운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종 정책의 실기로 인해 정책판단과 집행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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