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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매너-31] 눈맞춤이 곧 소통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기사입력 2018/11/27 [10:12]

[비즈니스 매너-31] 눈맞춤이 곧 소통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입력 : 2018/11/27 [10:12]

[신성대 동문선 사장]아기가 태어나 눈을 뜨면 엄마와 눈맞춤 하려고 본능적으로 애를 쓴다. 상대가 자신과 소통 가능한지를 눈맞춤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 신성대 동문선 사장

그런데 한국인들은 차츰 자라면서 어른의 눈길을 피하게 된다. 눈 깔어! 봉건적 관습이 강요된 때문으로 인간 존엄성 면에서 보자면 분명 잘못된 매너다. 글로벌 사회에선 인간은 모두 동등하다.

 

글로벌 매너란 글로벌 마인드로 세상을 보는 시야와 상대방에 대한 인식, 그리고 당당히 대우 받기 포함 전인적 소통능력, 협상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반드시 눈이 성해야 합니다. 헌데 어린이를 제외하곤 한국 성인들 중 성한 눈을 가진 사람은 백에 한 명 찾아보기 힘듭니다.

 

눈치로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인인데 무슨 황당한 말씀? 

 

한국의 전철을 타면 가장 불편한 게 바로 앞자리에 마주 앉은 사람과 눈 마주칠 때의 어색함입니다. 해서 대부분 눈을 감고 조는 척하거나 딴전을 피워야 합니다.

 

다행이 요즘은 모두들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바람에 앞 사람과 눈길 마주칠 일이 없어졌습니다. 

 

◇ 한국인은 모두 자폐아?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한국 사람들의 눈이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다들 입까지 꾹 다물고 화가 잔뜩 나있는 듯해서 감히 쳐다보기 겁난다고 합니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못 볼 것이라도 본 양 획하고 눈길을 돌려버리는 바람에 당황스럽기 짝이 없답니다. 혹여 영어로 길이라도 물어보면 어쩌나 싶어 피하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불친절을 넘어 무례함으로 오해받기 딱 알맞지요.

 

물론 한국인들끼리도 낯선 사람을 함부로 쳐다보지 못합니다. 그랬다간 상대를 불쾌하게 하거나 경계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눈길을 피하다니? 오랜 봉건시대, 피식민지배, 독재정권, 권위주의에 의한 피해의식 내지는 자격지심에서 생겨난 자기방어적 인상쓰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습관이 한국에서야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치명적입니다. 얼마 전 유럽에서 MBA과정 중인 유학생에게서 메일을 받았는데, 자기도 그곳에서 현지인과 눈을 바로 보고 대화하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들 중에는 어쩌면 유학 마칠 때까지 지도교수와 식사하면서 편하게 대화 한 번 나눠보지 못하고 오는 친구들도 허다할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에 와 있는 외국인 교수들도 하나같이 낯설고 힘들어 하는 게 바로 학생들의 눈인사 기피라고 합니다. 

 

유럽 OECD 등 국제기구에 나가 있는 한국인들이 다른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 당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악습 때문입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선 자폐증 환자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이왕이면 원어민 신사에게서 배워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겠습니다. 

 

◇ 상대와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해야 

 

한국인들은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하거나, 건배를 할 때 자동으로 머리가 숙여지고, 허리가 굽혀지고, 눈은 땅바닥을 향하게 됩니다. 이는 분명 누백년 동안 몸에 밴 사대주의에서 나온 근성일 것입니다.

 

한국인의 혈관 속엔 사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거지요. 하여 속으론 자존심 상해하지만 몸은 절로 그렇게 반응합니다.

 

특히 갑(甲)이나 대국 사람을 대할 땐 더욱 그러합니다. 그걸 공손 혹은 겸손이라고 자위하고 있는 거지요. 반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는 건 감히 맞먹으려 드는 걸로 여겨 언짢아합니다. 

 

간혹 똑바로 선 자세로 악수하고 건배를 하는 사람도 저도 모르게 눈길은 손이나 잔에 가 있어 상대의 시선을 놓치고 말아 보도사진에는 상대에게 조아리는 그림이 되고 말지요. 그 순간 그들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영어로 서번트(Servant), 하인격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의례적 인사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대화는 입으로 하는 것이기에 귀만 열어두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오해가 생깁니다. 기실 말로만 소통할 거면 굳이 만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편지나 이메일, 전화로 얘기하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만남이란 눈에 무게 중심을 두고 대화하자는 겁니다. 말은 입으로 하지만 교감은 눈으로 합니다. 눈길을 통해 말의 진정성과 강도를 짐작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말을 하는 도중에 상대가 딴 데 시선을 두는 것을 모욕으로 여깁니다.

 

회의나 상담을 할 때 상대의 얼굴을 줄곧 바라보고 상대방의 표정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때때로 알리는 제스처 표현도 중요합니다. 하여 음식은 물론 커피, 차, 술, 물을 마시는 그 짧은 순간조차 눈맞춤을 끊지 않는 것입니다. 

 

출근길 정류장이나 지하철 입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의 필살기 역시 상대와의 눈맞춤이라 합니다. 눈맞춤이 되면 절반 이상 전단지를 받아든다고 합니다. 그처럼 '공감' '교감'이란 눈으로 하는 겁니다. 

 

'눈은 마음의 문'이라 합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상대와 눈맞춤을 회피하는 건 현실(사건, 진실)을 직시할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상담 중이라면 숨기거나 거짓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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