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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자금 유출 1년여만에 최대…"글로벌 증시 불안 때문"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11/09 [13:57]

외인자금 유출 1년여만에 최대…"글로벌 증시 불안 때문"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11/09 [13:57]

2013년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 빠져나가…한국은행 "채권자금은 연말에 이탈 경향있어"

 

▲ 지난달 글로벌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1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픽사베이)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으로 글로벌증시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들의 증권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1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2억7000만달러가 우리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9월 14억1000만달러가 빠져나간데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순유출 규모는 43억2000만달러였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주식에서만 40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2013년 6월 46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간 이후 최대치를 썼다.

 

이처럼 외인들의 주식자금 순 유출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해외 정보기술(ICT)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증시가 급락한 것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지난달 코스피는 연저점을 경신하며 2000선 아래로 추락했으며, 월말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9월 보다 13.4%나 하락했다.

 

채권자금은 2억3000만달러 빠져나갔다. 채권자금도 9월 19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달 34억6000만달러 규모 채권의 만기가 돌아온 영향이지만, 채권 만기 금액 중 상당 부분이 재투자되며 순유출액은 지난달보다 축소됐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달러당 1109.3원에서 지난달 말 1139.6원까지 크게 올랐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가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기준으로 1123.3원으로, 9월 말과 비교해 14원 올랐다.

 

▲ 여의도 증권가 (사진=황병우 기자)

 

원/엔 환율은 7일 기준 100엔당 992.4원, 원/위안 환율은 위안당 162.03원으로 모두 9월 말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평균 전일 대비 변동 폭은 4.8원으로 6월에 기록한 5.2원 이후 가장 컸다.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표준편차는 9월 5.9원에서 지난달 7.4원으로 확대됐다.

 

국내 은행들의 대외 차입 여건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9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과 같았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기관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드는 비용이 높다는 의미다. 

 

한편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은 233억1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8억5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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