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도 T멤버십 할인"…SKT, 'T맵 택시' 대대적 개편
"택시요금도 T멤버십 할인"…SKT, 'T맵 택시' 대대적 개편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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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월 5회 10%할인 및 서비스 개편으로 카카오 추격…"AI 택시 개발 2020년 이용자 500만 목표"
 
▲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택시 이용 고객들의 편의 제고와 기사들의 안전운전 향상을 위해 택시 호출 서비스인 'T맵 택시'(T map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카카오가 택시업계와 카풀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첨예한 갈등을 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새롭게 개편된 서비스를 통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풀 서비스를 무리하게 도입하기 보다는 택시업계와 발맞춰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통해 카카오로 인해 촉발된 갈등의 틈바구니를 파고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택시 이용 고객들의 편의 제고와 기사들의 안전운전 향상을 위해 택시 호출 서비스인 'T맵 택시'(T map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연말까지 T맵 택시를 이용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T멤버십을 통해 티맵 택시 10% 할인 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천원)을 제공한다. 
 
또한, 오는 이달 21일 T데이에는 택시 요금 50% 특별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T데이 50% 할인은 1일 5회, 회당 5000원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이 개편된 T맵 택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T맵 택시는 이번 개편에서 택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신규 기능도 선보였다.
 
지난 6월말 선보인 '안심귀가 라이브'(Live)는 택시 승객의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택시 탑승 고객은 택시의 현 위치, 도착 예정시간, 택시 정보 등을 본인이 희망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택시 호출 때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과 예상 금액도 알려준다.
 
아울러, 택시기사들의 안전과 편리를 지원하기 위해 기사에게 핸들에 부착하는 '버튼식 콜(Call)잡이'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운전 중 고객의 호출 응답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이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택시기사 3만 명에게 버튼식 '콜(Call)잡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콜잡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고객의 호출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택시 기사 3만 명에게 콜잡이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제공도 검토할 예정이다.
 
▲ SK텔레콤은 연말까지 T맵 택시를 이용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T멤버십을 통해 티맵 택시 10% 할인 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천원)을 제공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T맵 택시의 위치 측위 기능을 고도화하고 택시 배차 시스템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최단거리 차량을 배치했지만 시스템 개편을 통해 유턴 여부, 순방향, 역방향 등을 고려해 최단시간에 승객에게 갈 수 있는 차량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택시 기사에게는 차량 진행 방향이 고객 호출 장소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티맵 택시의 위치 측위 기능을 고도화해 순방향, 역방향 여부까지 알려준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택시기사들의 편의 제고는 물론, 역방향에서 오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고객들의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요 밀집 지역을 예측해 차량을 미리 배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AI를 통한 자동 배차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게 SK텔레콤의 목표다.
 
SK텔레콤은 "AI 기능이 접목되면 택시 기사와 택시 수요 밀집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대기시간 축소는 물론 택시 기사의 수익 증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티맵 택시 개편을 통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SK텔레콤은 운전 중 고객의 호출 응답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이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택시기사 3만 명에게 버튼식 '콜(Call)잡이'를 제공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은 "모빌리티 시장이 최근 2∼3년 사이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SK텔레콤은 카카오에 비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모빌리티 시장을 가만 두고보면 SK텔레콤에 큰 위기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에 T맵 택시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모빌리티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진출을 결정하게 됐고, ICT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은 카카오와 대비해서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 유닛장은 카카오 택시와의 경쟁에서 현재 뒤쳐져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 2020년 말까지 월 사용자 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택시 월 사용자는 530~580만명 수준이지만, T맵 택시의 월 사용자는 올해 10월 기준 10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2월 말까지 T맵 택시 월 사용자를 100만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며, 현재 전국 6만명 수준인 택시 기사도 연말까지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은 실제 택시 기사 면허를 취득해 실제 운행을 하며, 택시 사업을 경험했다. 프리젠테이션 화면에 있는 사진 중 최상단이 여 유닛장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여 유닛장은 "서비스 개편을 위해 T맵 택시 담당자 15명 전원이 기사 면허를 취득해 실제 운행을 하며 택시 기사와 고객의 의견을 들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기지국 기반의 유동인구 데이터, T맵의 교통 데이터, AI 기술력을 이용해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슈가 된 호출서비스 유료화와 카풀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말로 끝날 것으로 알려진 택시 요금 10% 할인 상시화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대답을 내놨다.
 
여 유닛장은 "호출서비스 유료화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된 바는 전혀 없으며, 비즈니스 모델 자체도 뚜렷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카풀은 기사의 생존권, 승객의 편의성 모두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회사 내 유휴 택시를 먼저 활성화하고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과 승객들의 이동편의성이 모두 개선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유닛장은 "카풀은 택시 사업자 및 택시 기사들과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 간에 첨예한 갈등 상태에 있다"면서, "카풀 기사의 신원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카풀을 시작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아직 카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SK텔레콤은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며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다른 서비스로 확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은 SK텔레콤의 사회책임을 이야기하며, 카풀 서비스 도입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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