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 유지...경제성장률 2.7% 하향 조정
한은 기준금리 1.50% 유지...경제성장률 2.7% 하향 조정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0.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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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18일 밝혔다. 이로써 11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 한국은행(사진=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에서 세계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금통위는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8월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전망했으나 이번에 이 문구가 삭제되는 등 한발 물러섰다.
 
금통위는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소폭에 그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7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 상승세 확대, 전기요금 한시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1%대 후반으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 수준을 지속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금통위는 진단했다. 
 
금통위는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주가 급락 등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당폭 상승했으며, 장기시장금리도 주요국 금리의 움직임 등을 반영하여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었다고 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 했다.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과 고승범 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가계부채가 다각적인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 있지만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금융안정 리스크가 조금씩 커져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으로 봤을 때 국내금융기관의 충격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차원에는 "경기와 물가, 거시경제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면 금융불균형을 유념하는 것이 금통위의 책무이고 원칙에 충실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완화 기조라고 한다면 정책 여력 확보 필요성도 유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의 성장률 눈높이는 7월에 이어 2회 연속 낮아졌다. 
 
당초 한은은 지난 1월과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으나 투자와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해지자 7월 성장률을 2.9%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번에도 성장률을 한 차례 더 떨어뜨렸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국 경제는 2012년(2.3%)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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