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부터 미분을’ 수학의 재구성 시급... 1:1 영상수업 대안 제시
‘중2부터 미분을’ 수학의 재구성 시급... 1:1 영상수업 대안 제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0.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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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입시를 앞두고 그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자 난제라는 ‘수학’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그룹이 있어 화제다.
 
▲ 수학의 재구성을 위해 3개 그룹이 뭉쳐 공개세미나를 13일 위워크을지로지점에서 개최했다.(사진=임권택 기자)
 
다름아닌 세종이노베이션 권혜진 대표,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 이리온 김은광 대표가 수학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13일 ‘시대에 맞고 정직한 수학교육 콘텐츠와 방법론’이라는 공개세미나를 위워크을지로점에서 개최, 현재 배우고 있는 수학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 1:1 영상수업을 제시했다.
  
이날 세종이노베이션 권혜진 대표는 ‘세종과 수학:수학은 열쇠니까요’라는 시작을 통해 세종대왕 시대에 관료들이 고금통달을 했다는 말에 주목하면서 수학포기자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을 새로운 수학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은 ‘새로 만든 수학교육 7년간의 실험-성과와 결론’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중2때부터 미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리온 김은광 대표는 ‘이리온이 생각하는 원격교육플랫폼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지방학생들까지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수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그리고 효율적인 교육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 했다. 
 
이번 세미나는 민경우 소장이 직접 구상하여 실천해오고 있는 새로운 수학교육의 탄생배경과 방법론, 임상결과와 향후 계획을 함께 리뷰하고, 수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한 현실적 이슈와 해결책을 토론하는 시간이다. 
 
아울러 ‘10분수학’이 수학교육 화두에 대한 최고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생산적인 토론도 이어졌다. 
 
◇ 민경우 소장 ‘새로 만든 수학교육 7년 간의 실험 성과와 결론’ 
 
민 경우 소장은 “중2때부터 미분을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의 수학교육으로는 재수를 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갈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행을 하지 않으면 수능 이과 수학에서 1~2등급을 받을 수 없다”며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통해 수능을 대비하자는 말은 실현 불가능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교육 정상화’라는 이상적인(하지만 허울뿐인) 담론이 지배하면서 웃지 못할 코미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선행”이라며 “한쪽에서는 선행을 하지 말라고 법으로까지 규제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
 
민 소장은 ”사태의 핵심은 출제영역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험범위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변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온갖 희한한 문제들이 출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는 숙련”이라며 “학원을 다니든, 인강을 듣든, 참고서를 공부하든, 이런 것들로는 대학을 갈 수 없다. 이들이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 중요한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 못지않게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민 소장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 소장은 새로운 대안참고서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66년 출간된 《수학의 정석》은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수학교육의 표준 체계를 확립한 기념비적인 저작이었다”며 “하지만 《정석》류 참고서들의 최대 맹점은 설명이 지나치게 간략한 대신 문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개념에 대한 풍부한 이해보다는 지엽적인 유형문제로 빠지는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민 소장은 “대안 참고서의 특징은 무엇보다 ‘말이 많은 참고서'"라고 설명한다. 
 
이어 “수학자들이 간결하게 정리해둔 공식을 자세한 시대적 배경 설명과 다양한 문제의식을 결합해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소장이 출간하게 될 대안참고서의 방향은 시대와 학생들의 인지 발달 수준에 맞게 교과를 2~3년 정도 앞당기는 것, 현행 수학교과의 치명적인 약점은 부문별, 학년별로 분절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수업방식을 염두에 두고 기술해야 한다, 교과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빨리 더 많이 가르치는 것을 기본에 두어야 한다 등에 두고 있다.
  
민 소장은 구체적으로 현재 고2에 배우는 미적분을 중2때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민 소장은 “초4~중1 시기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의식은 기본적인 숫자 감각의 배양"이라며 “중요한 것은 분수소수가 아니라 수열이나 지수·로그·루트를 통해 그것을 익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1~2는 두 가지를 목표로 한다. 수열, 지수·로그·루트, 방정식, 함수, 기하와 확률은 기존 중학교과를 간소화한 것이다. 반면에 기하(삼각비)와 무한은 고2 수학을 가져온 것이다. 기본 문제의식은 중학수학을 전통적인 방정식과 기하에서 삼각함수와 극한이라는 새로운 지평 위에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어 “중1~2 과정이 끝나면 고등수학으로 진입한다. 여기서는 미적분이 중심이다. 미적분은 다양한 방면에서 풍부하게 설명하되 초월함수를 포함한다. ‘다항함수 문과, 초월함수 이과’ 하는 구분은 맞지 않는다”며 “그리고 여기서 e를 배우지 않을 거라면 아예 수학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특히 민 소장은 “선행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다”며 “지식은 선형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지식은 지루하고 고단한 반복을 통해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수학은 그런 특징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 소장은 ‘한계를 뛰어넘는 수학교육 패러다임’으로 1:1 대면 온라인 수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소장은 “같은 서울 지역이라도 만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며 “온라인 수업이든 오프라인 수업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긴장감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정기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민 소장은 “영상수업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1:1로 만난다”며 “영상에서는 언어와 문자로 전달되는 것을 뛰어넘는 무형의 정보를 차단한다”고 말했다. 
 
민 소장은 “1:1 대면 영상은 기본 연산과 테크닉, 전체적인 시야와 안목, 수학의 핵심 개념 적절한 멘트 그리고 수학의 의미와 본질이 목표”라며 “ 물량식 교육의 반복이 아니라 교과와 시간의 효율적인 재편을 통해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1:1 대면 영상수업은 그러한 교육 혁신에서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소장은 말했다. 
 
◇ 세종이노베이션 권혜진 대표 ‘수포자 없는 세계 1등 수학교육’ 
 
▲ 세종이노베이션 권혜진 대표
 
권혜진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수포자 없는 세계 1등 수학교육’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수학교육의 재구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종이노베이션은 전략과 경영 수립, 민경우 수학연구소는 연구와 교육, 이리온은 기술과 플랫폼을 담당하는 3축이 한국 수학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것이라 권혜진 대표는 말했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권혜진 대표는 "10분수학사범대학교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6개월 과정의 초급마스터, 중급마스터, 고급마스터, 심화마스터 등 과정을 통해 교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대표는 민 경우 수학연구소와 이리온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브랜드화 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리온 김은광 대표 ‘이리온이 생각하는 원격교육플랫폼의 현재와 미래’
 
▲ 이리온 김은광 대표
 
이리온은 한국 최초의 교육블로그이자 자체 화상 솔루션을 보유한 실시간 강의 사이트이다.
 
김은광 대표는 “이리온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고르는데 있어서 단순한, 학력, 개인정보가 아닌 선생님이 가진 콘텐츠와 교육방식 자체를 먼저 접하고 선택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실시간 강의 사이트 이리온 클래스룸은 이리온이 직접 개발한 화상 교육 솔루션이다”며 “최근 다른 업체와 B2B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소프트웨어 자체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수학교육의 재구성을 위해 이리온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1:1 대면 영상이 수학학교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도록 세종이노베이션과 민 경우 수학연구소와 함께 미래를 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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