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잇따른 결함 논란에 사과…"안전과는 무관해"
만트럭버스코리아, 잇따른 결함 논란에 사과…"안전과는 무관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0.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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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3일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전 라인업 전시…'한국은 중요한 시장, 고객과 적극 소통할 것"
 
▲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차량 품질 문제와 관련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행사장에 전시된 만트럭버스의 상용차들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최근 수입 대형 상용차들을 중심으로 각종 결함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지난 7월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제기한 72명의 만트럭버스 상용차 차주들이 주장하는 각종 결함에 대한 논란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차량 품질 문제와 관련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 (Thomas Konert)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 및 얀 비트 (Jan Witt) AS 총괄 겸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은 최근 제기된 제품 이슈 관련 기술적 원인과 함께 향후 대책을 설명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는 "원인 여하를 떠나 한국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과 함께 최근 결함 논란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만트럭버스 상용차는 최근 집단소송을 제기한 72명의 차주를 비롯한 다수의 차주들로부터  '엔진 내 녹 발생'과 '기어 변환 오작동' 등의 안전과 관련한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토마스 코너트 만트럭버스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엔진 내부 녹 발생과 관련해 "엔진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엔진이 아니라 보조 브레이크인 '프리타더'에서 녹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발생해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이 생기고, 이때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이나 다른 액체를 주입하면 프리타더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너트 부사장은 "냉각수 호스 누수와 관련해선 이미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며 "프리타더는 보조 제동장치이기 때문에 설령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너트 부사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만그룹 및 외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안전검사에서 프리타더는 사용하지 않으며, 단지 물리적인 풋 브레이크 만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엄격하게 진행되는 각종 안전 검사를 모두 완벽하게 통과한 차량만이 판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토마스 코너트 만그룹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결함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얀 비트 만그룹 AS 총괄 겸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이 국내에서 제기된 결함들을 수정할 수 있는 리콜 및 조치 내용에 대해 설멸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또한, 일부 차주들이 주장하는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은 단순한 계기판 오류에 불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너트 부사장은 "만트럭에는 내리막길 등의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Eco Roll)로 자동 전환해 연료를 절약하도록 '이피션트 롤'(Efficient Roll) 기능이 지원된다"며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Eco' 표시가 점등돼야 하는데, 일부 차량의 계기판에 'N'(중립) 표시가 떠 고객 혼선을 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에도 기어가 실제로 중립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기어의 수동조작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일부 차량과 관련하여 제기된 위와 같은 이슈들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센터에서 점검받는 차량을 대상으로 냉각수 점검 및 품질 분석, 냉각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 전체 시스템 세척, 녹이 발견된 프리타더 완전 교체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리타더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하고 계기판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업데이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버거 사장은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최고의 제품만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이번 행사와 같이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얀 비트 만그룹 AS 총괄 겸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 토마스 코너트 만그룹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만트럭버스코리아 상용차 관련 결함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이날부터 14일까지 3일 간 열리는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은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폭넓은 제품군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자체 상용차 전시회로, 국내 수입 상용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진행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만(MAN) 양산차, 특장차 및 시승차 30여대가 전시될 예정이며, 관람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차량 이곳저곳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상용차 시장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P),긴급자동제동장치(EBA 또는 AEB)를 비롯한 각종 첨단 안전 사양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행사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스탬프 투어, SNS 이벤트, 에코백 컬러링 이벤트, 캐리커쳐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서는 만트럭버스코리아 상용차의 적용된 긴급자동제동장치들을 비롯한 각종 안전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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