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한국기업 선도...삼성전자, ETRI, LG전자, 현대차 특허 주도
4차 산업혁명 한국기업 선도...삼성전자, ETRI, LG전자, 현대차 특허 주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0.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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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한국기업이 특허분야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8년~2017년) 4차 산업혁명(AI, 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스마트제조 등) 관련국내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8.7%를 성장해, 같은 기간 국내 특허출원 증가율(1.3%)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한국과 EU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달 12일 삼상전자 서초사옥에서 시작한 '삼성 AI 포럼 2018' 현장모습(사진=삼성전자)
 
특히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4대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을 삼성전자, ETRI, LG전자, 현대차 등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oT 분야에서만 퀄컴이 삼성전자와 비슷한 1천9백여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특허출원이 200% 이상 증가한 AI 분야를 살펴보면, 특허출원량은 삼성전자(1,287건), ETRI(1,111건), KAIST(315건), 구글(311건), LG전자(227건) 순으로 조사되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구글이 AI 국내특허를 독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제가 된 구글의 음성인식 특허는 범용 위치기반 음성인식 특허가 아닌, 위치와 상관없이 사용자가 지정, 선택한 화면의 지도정보에 기반한 음성인식 특허로, 산업계의 우려와 달리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신정혁 지식재산경영부장은 “AI 음성인식분야에서 ETRI는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뿐만 아니라(최근 10년간 출원, 국내: 삼성전자 593건, ETRI 419건, 구글 61건 / 미국: 삼성전자 771건,ETRI 208건, 구글 905건), 상용화된 한국어 기반의 음성인식 및 번역프로그램은 구글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특허출원의 주된 특징은 중소기업과 대학·공공연의 급성장으로, 중소기업이 2016년 이후 대기업 특허출원을 추월하였다는 점이다. 
 
AI·빅데이터·헬스케어 같이 아이디어와 ICT가 결합하는 분야에서는 중소기업과 대학·공공연이 전체 특허출원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출원을 주도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특허출원한 중소기업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여 2017년에는 약 2천여 업체에 이르렀다.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AI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AI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사만의 독특한 솔루션을 특허포트폴리오로 무장해야 할 것”이라 했다.
 
다만,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IoT,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아직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의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활동은 세계 특허시장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유럽특허청(EPO, European Patent Office)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따르면, 지난 6년간(2011년~2016년) 4차 산업혁명분야 유럽특허청특허출원에서 삼성(1,634건)와 LG(1,125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3위 소니(885건), 4위 노키아(640건), 5위 화웨이(577건),6위 퀄컴(552건), 7위 블랙베리(520건), 8위 필립스(433건), 9위 인텔(428건), 10위 파나소닉(413건), 19위 구글(253건), 21위 샤오미(230건), 22위 애플(224건) 등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유럽 특허출원은 연평균 18%의 증가율을 보여 유럽 특허출원 증가율(2.55%)을 훨씬 상회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25%), 일본(18%), 한국(13%), 독일(8%), 중국(6%) 순으로, 우리 기업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세계 특허경쟁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류태규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은 유럽시장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특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중소기업과 대학·공공연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앞날이 밝다”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고품질 특허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주력산업, 미래성장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특허청도 특허심사 중심의 행정에서 머무르지 말고 4차 산업혁명과 접목된 혁신현장과 소통하며, 특허의 창출, 활용, 보호 全 주기에 걸쳐 특허정책과 산업,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정책과의 횡적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 추진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편, 등록된 구글 특허(10-2017-7018264)는 ‘범용 위치기반 인식기술’과 무관하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밝혔다. 
 
구글은 디스플레이된 위치(現위치 불문)를 기반(화면기반)으로 한 음성인식기술이라는 점에서 범용 위치기반 음성인식 기술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구글 특허는 부산에 있는 사용자가 단말기에 서울 지도를 띄운 상태에서 ‘시장’이라고 말하면자갈치 시장이 아닌 ‘남대문 시장’이라고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데 반해, 범용 기술은 부산에 있는 사용자가 ‘시장’이라고 말하면 ‘자갈치 시장’이라고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음성인식 제품은 범용 위치기반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음성인식 스피커(SK텔레콤 'NUGU', KT '기가지니' 등), 지도가 없는 상태에서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서비스(삼성 '빅스비, LG 'Think Q), 음성으로  답변하거나 해당 앱으로 이동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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