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버리지론 디폴트 증가...약식대출채권 80% 차지
美 레버리지론 디폴트 증가...약식대출채권 80% 차지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8.10.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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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후 미국 레버리지론이 급격하게 증대하면서 2014년에는 재닛 옐런 전 미국 연준 의장은 "레버지리 론을 비롯한 일부 자산의 거품 조짐을 우려한다"고 경고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
 
▲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의 대표적인 상품인 레버리지론의 부실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사진=sbs cnbc)
  
급기야 레버리지론이 급성장하면서 디폴트 가능성까지 제기,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1일 국제금융센타의 ‘美 Covenant-lite loan 위험 점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및 양적완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레버리지론이 크게 증가했다. 
 
레버리지론중 투자자 보호가 완화된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실가능성이 제기됐다.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만기와 상환조건이 크게 완화된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을 말한다. 
 
담보를 통해 투자등급(BBB-)이하의 기업이 인수합병이나 부채차환 등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조달하는 레버리지론은 금융위기 이후 2배 가량 증가하며 6월 1조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국제금융센타는 추정했다. 
 
국제금융센타에 따르면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위험추구 성향의 투자자(high yield hunting)를 중심으로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 수요가 증가하여 기업금융에서 비중이 2007년~2009년 14%에서 2018년 80%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타는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의 디폴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미 경기사이클 전환 가능성,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부실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4년간 기업금융의 디폴트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면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의 위험이 Noncovenant-lite loan보다 높은 것으로 S&P는 파악했다. 
 
또 레버리지론은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로 이루어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하여 연체율 증가로 이어지면서 디폴트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국제금융센타는 지적했다.
 
아울러 미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집계 약식대출채권(Covenant-lite loan) 추정 규모 등을 감안하면 향후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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