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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윤석 건축사 "서울 전세 대신 외곽에 그림같은 내 집 어떠세요"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9/27 [01:50]

[인터뷰] 남윤석 건축사 "서울 전세 대신 외곽에 그림같은 내 집 어떠세요"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9/27 [01:50]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면 경기도 단독주택 2채 건축 가능해…"용인 고기동 단독주택, 생활 및 투자 최고"

 

▲ 아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남윤석 건축사는 서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면 내집 마련의 방법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정부가 지난해 8.2 부동산대책과 올해 8.27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내집을 마련하기에는 여전히 금전적 벽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듯이, 서울에서 눈을 돌리면 매력적인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최근 경기도 판교신도시 서남쪽에 위치한 대장동 지구, 이른바 남판교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 지역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남판교신도시는 용서고속도로(용인-서울) 서분당IC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판교신도시와 분당, 용인 등이 인접해 있어 서판교 못지않은 입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남판교신도시는 분당신도시와 생활권은 비슷하면서 주변 환경은 훨씬 쾌적하다.

 

또, 땅값은 판교신도시 대비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실수요자들은 물론 발빠른 투자자들로 인해 벌써 고기동 주변은 단독주택 등의 개발이 한창이다. 

 

아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남윤석 건축사는 "서울지역 아파트 한 채 값이면 경기도 지역에 단독주택 두 채를 지을 수 있다"며, 서울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면 내 집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판교신도시 주변에서 입주자가 요구하는 공간과 실용성, 경제성과 편리함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택을 지어 입주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아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남윤석 건축사를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 건축사가 건축물의 설계를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직접 시공까지 담당하는 것은 꽤 이례적인 것이 아닌가. 직접 시공까지 맡게된 계기는?

 

설계시장이 98년 IMF를 지난 이후 설계 시장이 거의 대부분 무너졌다. 그러면서 건축주들이 설계사무소를 찾기보다는 시공사를 먼저 찾는 경향이 많아졌다. 시공사들은 대형 건축을 주로 하려고 해서 일반 건축주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다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 이전 직장에서 자주 만났던 현장감독 분들이 '일감을 가져오기만 하면 비용에 무관하게 집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하셨다. 그렇지만, 당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생각지 못한 트러블이 많이 생겼다.

 

이후 한 건축주께서 의뢰를 주셔서 브리핑을 하다가 건축주에게 '제가 건축사이니 건축 인허가부터 시공까지 맡을 수 있으니 설계비 대신 시공권을 달라'고 제안을 한 일이 있다. 

 

그 제안이 '오케이'되면서 현재까지 10여년간 꾸준히 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지은 강남 역삼동 소재의 풀 옵션 원룸 및 다세대·다가구 건물이 주변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여기까지 왔다.

 

사실, 시공까지 맡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시공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젠가는 내 손을 내 건물을 짓고 싶었고, 내 손으로 건물을 지으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가운데, 남판교 일대 땅값이 들썩거리던 것을 알고,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현재 사무실로도 사용하는 남판교 주택을 건설하게 됐다. 그 때부터 단독주택 건설을 꾸준히 하게 됐다.

 

▲ 아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남윤석 건축사가 최근 완공을 앞두고 있는 판교 고기동 소재 단독주택들 (사진=황병우 기자) 

 

- 건축물을 지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는가. 특별히 건축주를 설득하는 나만의 강조하는 요소가 있는지 설명해 달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요소는 건축주와의 신뢰다. 신뢰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축이라는 것은 자동차 매장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단독주택은 단순히 자재를 구입해서 집을 만드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서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건축주의 자금여력, 가족 구성원, 한옥풍 또는 양옥풍 등의 취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정말 단순하게 돈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아울러,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 만큼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강조한다. 단열이나 이중창 등 에너지 관련한 절감 기술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방수와 관련된 것도 하자로 물이 새기 전에는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이 다소 더 들더라도 건축주에게 꼭 이야기 한다.

 

 

- 조금 직설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단독 주택을 꽤 오래 지어온 입장에서 '집이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특히 기술적 보다는 감성적인 면으로는?

 

감성적인 부분으로 생각은 깊게 해본 일은 없지만,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소장을 고용하지 않고, 현장에서 눈과 귀가 되어주는 반장 역할을 하는 분만 고용해서 그동안 여러 주택들을 지어왔다. 

 

건축사 대표라고 현장에 일만 던져주고 그만이라면, 건축주와 신뢰를 만들 수 없다. 건축주들은 건축의 전 과정을 알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저에게 돈을 주고 건축을 맡긴 것이기에, 사소한 부분까지 체크하면서 건축을 하고 있다. 

 

예를들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세탁기 폭을 직접 재고, 그에 맞게 문의 크기를 변경하고 콘센트나 전등의 스위치도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마감에서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지만, 입주자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들이다.

 

그 다음으로는 예산 안에서 가장 좋은 재료들을 적용해서 짓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주택들을 지어왔지만, 수백채들을 지었던 것은 아니기에, 지금까지 지었던 모든 주택들이 전부 다 기억에 남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주택은 현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실제로 지으면서 시행착오도 있었기에 그만큼 보람도 컸다.

 

▲ 고기동 인근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남대표가 설계한 단독주택 (사진=황병우 기자) 

 

- 주택을 여러 채 지어오면서 건물이 올라가는 대지, 즉 그 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풍수지리를 고려해서 주택들을 보는 시각이 있어왔다.

 

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안할 수가 없다.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진 부분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로부터 경사진 곳에 지은 집은 좋지 않다고 했지만, 건축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일반이들이 더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풍수지리 이전에 남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체험하게 됐다. 남북으로 길게 된 땅에 동서로 창을 낸 넓은 집과 남향으로 창을 낸 좁은 집 사이에 난방비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건축주의 종교적 성향도 고려해야 하며, 풍수지리를 따로 고려하지 않더라도 가급적이면 집을 짓는 날을 받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도 채광과 환기는 중요하게 고려해서 설계한다. 채광과 환기는 풍수지리 이전에 환경과 밀접한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을 체크하고 설계에 반영한다.

 

 

- 주택 건축을 그동안 하면서, 대지 매입 단계 부터 인허가 및 완공까지 '원스톱'으로 마무리한 단독 주택이 있는지 궁금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고기동에 있는 유명연예인의 주택이다. 건축주가 미리 매입한 땅이 없는 경우에는 중개소를 통해서 2~3개 이상의 땅을 미리 봐둔 후에 건축주와 상의해서 결정한다.

 

평당 가격을 포함해 땅의 위치, 인접 도로, 땅의 방향 등을 고려하고 건축주와 상의한 후 그 땅에 맞는 설계에 들어간다. 물론, 설계와 준공 과정 중에도 건축주와의 대화는 필수적이다. 

 

고기동에 있는 유명연예인의 주택을 지을 때에도 그의 의견을 반영해서 설계하고 마감재 선택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것에 건축주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했다. 

 

▲ 최근 완공을 앞둔 고기동 단독주택 최상층 방을 소개하는 남윤석 대표 (사진=황병우 기자) 

 

- 주택 건축에서 따로 선호하는 공법이나 자재 종류가 있는가? 최근 주택 건설 트랜드에 따르는 편인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다. 단열이나 친환경적인 면에서 굉장히 좋다. 그렇지만, 목조주택은 팽창이나 수축 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최근에는 내진설계가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 사용했던 목조주택 공법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철골 구조와 함께 적용하면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본다.

 

특히 기존 철근콘크리트 방식 대비 꽤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다. 게다가 목조주택인 만큼, 내부 마감에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인건비 문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요소라고 본다. 10만원 중반이던 인건비가 이제는 20만원선 초중반까지 올랐다. 여기에 인건비가 크게 오른 만큼 작업시간도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하루 12시간씩 작업해서 5일만에 한층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8시간을 칼 같이 지켜가면서 작업한다. 당연히 작업 속도는 과거보다 떨어진다. 

 

그럼에도, 건축주의 의견이 가장 우선하는 요소다. 거기에 하나 더 첨언한다면,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고, 하루 중 가장 오래 사용하는 가족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한다. 건축주가 남성인 경우에는 배우자의 의견을 꼭 듣는다.

 

특히 주방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족의 의견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의견을 자주 제안하고 있는데,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레일 달린 서랍을 자주 권하고 있다. 

 

문만 달린 일반적인 수납공간은 안에 있는 그릇이나 물건을 꺼내는 것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이를 서랍으로 하면 한 번에 살펴보고 그릇 등을 꺼낼 수 있다. 아울러, 냉장고의 크기, 김치냉장고의 위치, 식기세척기 유무 등에 대해 의견을 반드시 듣고 주방 설계를 한다.

 

▲ 남윤석 대표가 설계하고 준공한 고기동 단독주택의 주방 인테리어 일부 (사진=황병우 기자) 

 

남 대표는 고기동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남 대표가 설계하고 완공을 앞두고 있는 단독주택들을 직접 소개했다. 비교적 넓지 않은 대지 위에 지었지만,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넓게 느껴졌다. 

 

주택의 외관에는 세라믹 사이딩 패널을 적용해서 오염에 강하도록 했다. 보통 주택에서 2~3년마다 행하는 칠이나 방수, 물청소 등의 작업을 자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이 소재는 가격이 다소 높고 공사비도 조금 더 들기는 하지만, 방수제를 덧 칠하는 등의 유지관리 비용은 오히려 덜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이라는 의미다.

 

집은 생활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건축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애정을 가진 젊은 건축 설계 디자이너 남윤석 대표. 

 

그는 당분간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 건축주의 상상력과 결합한 그림 같은 단독주택을 건축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가 고기동에 세운 단독주택들은 내집 마련의 꿈을 가진 이들에게 또다른 희망이 되고 있다.

 

▲ 남윤석 대표가 설계하고 준공한 또 다른 고기동 단독주택의 주방 인테리어 일부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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