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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과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 면담... 경협의지 확인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09/19 [09:12]

경제인과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 면담... 경협의지 확인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09/19 [09:12]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남측의 경제에 명망 있는 여러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합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오늘 다들 처음 만났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모두 웃음 짓게 했다.

  

 

▲  우리 경제인들과 북한의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만나 서로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을 갖는 동안 경제인들은 18일 3시 30분부터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인민문화궁전 111호에서 면담을 가졌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제일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자주 통일’이라는 구호 뿐 아니라 ‘평화 번영’이라는 구호가 많이 있었습니다.”라며 과거와는 다르게 남북이 같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남측 경제인들은 차례로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환담에 참석한 모두가 자유롭게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에서 여기까지 1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데 심리적으로 거리가 상당했습니다”라고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기업인들의 이번 방북이 “공동의 번영을 위한 자리도 좋고, 인식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도 좋고,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민간에서는 단말기 게임 회사, 관에서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과 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에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새시대 사람이로구만”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입니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라고 평양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라 말하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방북하게 된 최태원 SK회장은 “(평양의)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고,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구광모 LG회장은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좋은 기회를 주셔 감사하다"고 했고, 김 보좌관은 "선대 회장이 두 번 다 북에 다녀가셨다"고 소개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최근에 북측에서도 여성이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우리 여성들이 경제 분야에서도 아주 탄탄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남북 교류가 남한 관광, 북한 관광 이렇게 따로 할 게 아니라 한반도 관광으로 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관광을 했으면 좋겠다. 교류가 본격화되면 저희가 평양에서 함께하는 한반도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빨리 다시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현정은 회장 일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철도공사 사장이 기차를 타고 와야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오영식 사장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간의 합의를 추진함으로써 철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기대를 전했고 이에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현재 우리 북남관계 중에서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성공단이 조속히 개방되면 좋겠다"고 했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회장은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시점에 오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어망을 취급하고 있다"고 하자, 리 내각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해양국이다. 수산업발전이 중요하다"고 관심을 표했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개성공단 개발 초기에 관여를 해서 평양까지 오게 돼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년 전에는 북한에서 무연탄을 수입했었다. 서로의 관계가 다시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자리한 남측 인사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총 18명이다. 

 

북측 인사로는 리용남 내각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총 6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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