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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인묵 양구군수 "활기찬 자연친화 교육문화 도시 만들것"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9/18 [02:15]

[인터뷰] 조인묵 양구군수 "활기찬 자연친화 교육문화 도시 만들것"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9/18 [02:15]

30년 중앙 공직 경험살려 양구군의 성장 및 특성화 모색…"지역특성 맞는 관광 프로젝트 준비"

 

▲ 조인묵 양구군수는 지난 지방선거를 포함해 과거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당선자다. (사진=황병우 기자)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남북관계가 상당히 호전되면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도 조금씩 활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열기가 다소 수드러들었지만,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지난 겨울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치러지면서, 강원도를 찾는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그렇지만,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그 발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선7기 제36대 강원도 양구군수에 당선된 조인묵 군수는 양구군이 잠시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털어놨다.

 

조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자전거를 이용해 양구군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군민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한 후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군수는 이에 대해 "군민들을 직접 접촉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조직력이 약했기에 직접 발로 뛰는 선거를 보여준 것이 군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지난 지방선거를 회고했다.

 

조 군수의 저서 육도삼략 중 ‘군중의 마음을 얻으면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의 모든 공약은 소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본지는 지난 13일 조인묵 양구군수와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기까지 일화와 앞으로 펼쳐나갈 그의 생각과 현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당선 비결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이 지역은 자유한국당이 조직을 이용해 지난 23년동안 당선됐던 곳으로, 70년동안 민주당 사람이 단 한번도 당선된 일이 없는 지역이다. 게다가 어르신들의 마음은 그동안 변하지 않았었다. 

 

선거 당시 상대편의 자유한국당 후보는 부군수 출신으로 조직을 믿고 선거운동을 했고, 나는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몸으로 열심히 다니면서 선거 준비를 했다. 특히 선거 준비를 위해 군 전지역을 방문하며 군민들과 대화를 많이 한 것이 좋게 보였는지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 ‘육도삼략-6가지 지혜로 3가지 전략을 얻어라’는 저서가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이 책의 본 저자는 따로 있고 나는 편저자다. 고전을 좋아하다 보니 선택하게 됐다. 이 책은 중국을 대표하는 병법서인 무경칠서 중 육도삼략을 풀이하고 쉽게 설명한 책이다. 

 

올해 2월에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당시 ‘고전의 지혜를 빌어 양구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양구에서는 처음하는 토크쇼여서 참가자들이 좋아해 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정말 재미있게 토크쇼를 마무리 했다.

 

▲ 민선 7기로 제 36대 강원도 양구군수에 당선된 조인묵 군수는 인터뷰 내내 양구군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생각과 미래 비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진= 황병우 기자) 

 

- 미래산업 중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로 관광산업이 있다. 양구군은 상당한 자연환경을 두고도 그간 관광지로서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군의 관광산업에 대한 비전이 있는가?

 

양구군은 그동안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정중앙, 안보관광, 박수근, 양구백자 등 양구군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지로서의 다양한 가치가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현재는 안보와 생태관광이 양구군의 주력 관광자원이다. 최근에는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방문객들에게 힐링 장소로 어필하고 있다. 또한 남북관계가 평화시대로 발전하면 내금강을 잇는 육로관광이 성사돼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이 부각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양구군의 관광산업 발전은 밝다고 하겠다. 

 

-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발표한 공약에서 "양구를 개발에서 소외된 접경지역에서 벗어나 평화지역 남북교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관광,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 지역에 비해 약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고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사업이 있는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중앙정부 및 강원도의 남북 교류협력 사업과 차별화된 양구군 맞춤형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남북을 잇는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을 강원도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겠다.

 

접경지역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돼있는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은 동서고속화철도와 연계된 통일에 대비한 내금강산 관광로 개발 사업으로, 동면 월운리~비아리~금강산을 잇는 33.3㎞의 도로를 확·포장하는 공사다.

 

지난 70년간 끊겨있는 내금강로를 복원함으로써 통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낙후지역의 개발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그 외에 농업교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해 향후 교류협력 사업을 양구군이 주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 지난 지방선거 중에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유치를 공약한 바 있다. 역사가 설치되는 경우 산촌주택 또는 힐링타운 건설에 나서거나 지원한다고 했는데, 역 주변 교통대책에 대해 계획 또는 구상 중인 것이 있다면? 

 

양구역사(驛舍) 위치 설정을 위해 협치위원회를 구성 중인데 여·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적절한 배율로 구성 한 후 토론을 거쳐 역사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역사가 들어설 위치는 붐비는 곳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5개 읍면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하고, 최단시간에 터미널이 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역사를 건설하는데 있어 명품역사를 만드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좋아졌을 때 양구역을 통해 오는 방문객들에게 양구를 각인시킬 수 있고, 내금강까지 이어지는 국도 31호선과 함께 양구의 발전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해 명품역사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양구중앙시장과 5일장 활성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바가 있다. 양구지역에서 특별히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또는 이를 중심으로 하는 상점가 개발 등 지역의 특색을 강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지금 양구에서는 올챙이국수 정도만 먹거 갈 정도로 상당히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빈 점포들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양구군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빈 점포에 들어와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젊은 청년들이 먹거리에 관련된 소상공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전통시장이 잘 되는 곳을 보면 음식과 문화가 매개가 돼서 북적북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양구는 없다. 청년들로 하여금 주체가 돼 그런 문화를 조성하도록 하려 한다.

 

지금은 5일장이 열려도 외지인과 주민들이 물건을 사고팔고 하는 행위가 전부인데, 그 행위 속에서 문화도 같이하는 장이 되도록 만들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고취해야 한다.

 

아울러, 양구에 작은 음악회를 열수 있는 동호회들이 많다. 동호회가 서로 순서를 정해 5일장이 열릴 때마다 돌아가면서 박수근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공연하는 것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양구가 평일에는 저녁8시가 지나면 캄캄한데, 토요일이 되면 먹거리를 내놓고 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조인묵 양구군수는 선거 준비를 하면서 100일 동안 자전거를 이용해 양구군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군민들과 대화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사진은 군직원과 허심탄회하게 업무와 관련해 대화하는 조인묵 양구군수 (사진=황병우 기자) 

 

- 양구군 내에는 국토정중앙천문대나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면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 그리고 천문에 관심있는 이들이 많이 올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구군에서는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려고 한다. 지금 국토정중앙천문대가 있지만, 산림청 소속의 국립DMZ자생식물원이 해안면에 있고, 광치계곡에는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동면에는 식물원과 분재원 등 자연생태공원이 있다.

 

이런 생태관광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고, 해안면 지역에는 산림청과 함께 조성한 펀치볼 올레길이 있어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런 생태관광 자원들을 정비해 전국에 양구를 생태관광 루트로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와서 머물다 간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머물며 관광할 수 있는 루트를 준비 중이다.

 

교육부와 연계해 전국의 학생과 청소년들이 양구에 오면 생태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양구를 자랑한다면?

 

대한민국 국토의 정중앙이자 서울에서 금강산을 잇는 최단거리에 자리한 양구는 임금님께 진상되던 쌀과 산채, 송이 등이 유명한 웰빙의 고장이자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 화백의 고향이다. 수려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황쏘가리, 산양, 금강초롱, 열목어 등 각종 천연기념물과 희귀식물들의 자생지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는 곰취, 파프리카, 수박, 멜론, 사과, 시래기 등 농·특산물은 전국 최고 수준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요즘에는 ‘무적 해병’의 신화가 탄생한 도솔산전투 등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아픔을 뒤로 하고,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등 안보관광지와 박수근미술관, 백자박물관, 국토정중앙천문대, 인문학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갖춰 문화관광도시로도 부상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자치단체이지만 고향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양구군민들은 이처럼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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