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유해한 '에바가루' 무상수리로 끝?…현대기아차 대응 여전히 미흡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7/30 [13:47]

유해한 '에바가루' 무상수리로 끝?…현대기아차 대응 여전히 미흡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7/30 [13:47]

이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 웹에도 올라와 논란 확산…국토부 권고로 27일부터 무상수리 개시, 대응 미흡해

 

▲ 에바가루 이슈의 중심에 있는 기아차 올뉴 쏘렌토 (사진=기아차)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국토부가 현대기아차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에바가루'(수산화알루미늄) 이슈가 다소 수면으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그러나, 과거 세타2엔진 리콜 논란처럼 현대기아차의 무성의한 대응이 반복된다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지난 주 금요일부터 국토교통부의 권고로 현대기아차는 에바가루 이슈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상 자동차 소유주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된 후 전면적인 점검 및 무상수리 서비스가 시행된다.

 

현대기아차의 차량 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하얀 가루 형태의 유해물질인 '에바가루'가 실내로 유입이 되는 이슈는 이미 올해 초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논란이 된 상태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현대자동차 '투싼' 등의 에어컨 송풍구에서 흰 가루가 차 내로 유입되는 현상이 보이며 문제가 됐다. 

 

이 논란은 점차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이 되고, 방송을 통해 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 청원 웹사이트에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쏘렌토 에바가루 청원글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웹사이트 캡처)

 

논란이 커지면서 국토교통부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에바가루'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에바가루의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산화알루미늄은 단기 노출시 폐기능 저하, 메스꺼움 또는 구토 및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폐섬유증, 기종, 기흉, 뇌기능 저하 및 치매유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매우 유독한 물질이다.

 

에바가루가 발생하는 이유는,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 Evaporator)의 표면처리 공정에 불량이 발생해 증발기의 알루미늄 코팅이 부식된 것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에바가루가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실내로 유입된 것이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에바포레이터를 제조하는 기업은 기아차의 협력업체인 두원공조의 제품으로 스포티지, K7 등에도 장착돼 있다.

 

▲ 기아차 올 뉴 쏘렌토 변속기 레버 주변에 쌓인 에바가루들 (사진=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 국토부 공개 무상수리 결정, 그러나, 미흡한 대응은 여전히 논란

 

지난 달 22일, 국토부는 공개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에바가루 현상이 나타난 차종에 대해 최근까지 비공개 무상수리를 해왔다.

 

그러나, 생산일자가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에바가루가 발견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최근에 생산된 차량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웹사이트의 국민 청원에 올라온 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2015년도부터 생산된 차와 2019년형까지 모두 해당될 수 있는 문제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수년 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토요타에서는 전 차종을 즉시 리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었기에 현대기아차의 '에바가루' 이슈에 대응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안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세타2 엔진' 리콜 논란이 발생했을 때에도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는 적극적인 리콜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보증기간 연장이라는 대단히 소극적인 조치만을 취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에바가루 이슈와 관련해 국토부 권고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27일)부터 공개무상수리에 들어갔다.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는 개별적인 통지 이후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가 진행된다.

 

이번 에바가루 이슈에 따라 무상수리 대상이 되는 차종은 현대차 투싼(TL), 기아차 쏘렌토(UM)·스포티지(QR)이다. 총 39만여대다. 투싼(TL)은 2015년1월5일-2017년2월14일, 11만7875대다. 쏘렌토(UM)는 2014년8월25일-2017년2월14일, 19만4133대다. 스포티지(QL)는 2015년8월17일-2017년3월1일, 8만4831대다.

 

▲ 기아차 올 뉴 쏘렌토 뒷자리에도 쌓인 에바가루들 (사진=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 문제의 근원은 두원공조?, 한온시스템 인수 실패 앙금?

 

업계에서는 이번 에바가루 이슈의 출발을 지난 2014년 12월 현대차그룹과 한라그룹의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인수 실패로 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공조기 및 열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로, 에어컨 등 자동차 공조 시스템 시장에서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 2위인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약 69%달하는 한온시스템 지분을 3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인수에 나섰다고 알려졌을 때, 몇 년 뒤 현대차그룹이나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을 재인수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실상 이 두 그룹 이외에는 인수할 기업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한국타이어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도 가져가면서, 현대차그룹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 한온시스템 평택공장 전경 (사진=한온시스템)

 

실제로 현대기아차에서 한온시스템과 한국타이어의 발주량이 줄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인수 실패 이후 공조기 부품들을 덴소와 두원공조 등으로 납품선 다각화를 했던 것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일부 소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납품선 다변화와 갑자기 늘어난 발주량으로 인해 두원공조의 부실한 품질관리로 불량 에바포레이터가 납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에바포레이터 무상수리 대상에 대해 개별통지를 받고 서비스센터에 방문을 해도 현대기아차에서 이상을 인정하는 경우에만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미흡한 대응에 여전히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의 공조기 및 에바가루 이슈에 대해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바가루의 인체 유해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환경부, 식약처 등과 협의를 거쳐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나라 법률 상에는 자동차 내부 환경 특히 공기 질과 관련한 규정은 전무한 상태다.

 

▲ 자동차 공조기에 탑재되는 에바포레이터 (사진=파이낸셜신문 자료)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