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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계최초 '네트워크 블록체인' 공개…상용망에 첫 적용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7/25 [15:47]

KT, 세계최초 '네트워크 블록체인' 공개…상용망에 첫 적용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7/25 [15:47]

지역 화폐·로밍·에너지 관리 등에 적용…플랫폼에 블록체인 결합해 시너지 창출, "대한민국 변화시킬 것"

 

▲ 24일 오전 광화문 KT 빌딩에서 모델들이 KT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하며 블록체인 기반 K-Token 환전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상용 통신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인터넷에 접속하자 마자 본인인증, 로밍, 에너지 관리 등이 가능해지면서, 번거로왔던 각종 절차들이 자동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24일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향후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도록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인공지능과 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국가전체에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모든 산업의 가치 변화와 국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기존 블록체인 방식보다 앞선 처리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림=KT)

 

▲ KT 블록체인은 높은 성능과 함께 고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림=KT)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검증·암호화해 블록 단위의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는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나다. 크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퍼블릭과 참여자를 제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뉘는데 퍼블릭은 처리 속도가 느리고, 프라이빗은 신뢰도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은 초당 거래량(Transactions Per Second, TPS)이 3TPS에 불과하고, 이더리움은 13TPS, 리플은 1500TPS 수준이다.

 

KT는 전국에 깔린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사 블록체인의 TPS를 현재 2500TPS에서 올해 말 1만TPS, 2019년 말에는 10만TPS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이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거래 내용을 검증하기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KT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기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강점을 결합해 높은 신뢰도의 대용량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1만 TPS는 은행에서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고, 10만 TPS는 SNS, 증권사 등에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24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이날 함께 공개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은 블록체인 ID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동시에 개별 로그인 없이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토큰으로 ID를 부여해 제한된 사람만 접속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 IP(인터넷주소)를 사용하지 않기에 IP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해킹, 개인정보 도용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KT는 강조했다.

 

특히, 최근 IP기반 웹캠 해킹으로 원격에서 집안을 훔쳐보고 동영상 거래 사이트에 해당 영상을 유통시키는 등 IoT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KT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고객은 보안걱정 없이 안심하고 IoT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전반적 IoT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KT는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지역화폐와 전자투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김포시와 그룹사 KT엠하우스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24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문정용 KT 블록체인사업화TF장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향후 블록체인을 유무선 네트워크를 비롯해 인공지능, 5G, 5대 플랫폼 등 성장 사업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 건강기록 관리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로밍, 인공지능과도 접목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

 

블록체인을 로밍에 적용하면 통신사끼리 주고받는 고객의 로밍 정보를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contract)' 기능으로 자동으로 검증·확인하고 실시간 정산까지 할 수 있다.

 

KT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라는 아시아 최대 통신사업자 협의체를 통해 일본 NTT Docomo와 중국의 China Mobile과 협의해 블록체인 기반 로밍을 타진해 왔다.

 

향후 KT는 이들과 지속 협력해 연내에 블록체인 로밍을 상호 검증한 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아가, 이 블록체인 로밍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GSMA를 통해 추진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더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에 적용해 보안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과, 헬스기록 관리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해 개인 의료기록 보관 및 전송 문제를 해결해 원격의료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거래의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웹소설 플랫폼인 '블라이스'를 오픈해 저작권자에게 정산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콘텐츠 보안을 강화해 저작물이 불법 유통될 수 없는 기반을 만들었다.

 

문정용 KT 블록체인사업화TF장은 "향후 작가가 코인을 발행하는 시스템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ICO(가상화폐 공개) 문제가 있어 현재와 같은 포인트 시스템을 쓸 수밖에 없다"며 "ICO 문제가 해소돼야 B2C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24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미향 KT 융합사업추진담당 상무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올해 500억원에서 2022년까지 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국내 시장 성장을 위해 36개 협력사로 구성된 'KT 블록체인 에코 얼라이언스'를 전체 협력사로 확대해 국내 중소기업의 블록체인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블록체인 실증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고, 서비스 테스트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날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수집해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이용해 기존 한 달이 걸리던 정산을 10분 단위로 줄였다. 정산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향상됐음은 물론이다.

 

KT는 올 하반기 기업 간 에너지 감축량을 자동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향후 전기차(EV)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형욱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4년 전부터 블록체인을 연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KT 블록체인이 적용된 지역화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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