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인력감축 추세...청년 고용 대폭 확대
은행 점포·인력감축 추세...청년 고용 대폭 확대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7.19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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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이 최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 확대로 인력감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대적인 신규채용에 나섰다.
 
이는 정부의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을 통한 일자리창출 정책과 희망퇴직을 늘려서라도 청년고용을 확대하라는 당국의 권고를 반영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시중은행들은 올해 지난해 수준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330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 총 688명을 채용한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이날 우리은행은 상반기 총 330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 우리은행 510명, 우리카드 100여명 등 688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올해 채용 인원은 1018명으로 지난해 827명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이 750명, 우리카드 100명, 우리에프아이에스 136명, 기타 자회사 32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부터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00명과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에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6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일반직 250명의 채용을 진행한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자회사는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비리 사태로 신규채용을 연기한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하반기에 각각 600명, 400명 이상을 채용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하반기 채용규모 600명 중에서 200명은 IT, 디지털 등의 전문인력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300여 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50여 명을 뽑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350명에 이어 하반기에 지난해 수준인 150명 선에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에서는 지점 방문 없이도 주된 업무를 PC나 핸드폰 등 비대면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디지털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점포‧인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 지점 폐쇄절차 등에 대한 모범규준을 제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젔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권에 퇴직금 인상을 통해 희망퇴직을 적극 단행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10명이 퇴직하게 될 경우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보탰다.
 
이에 부응하듯 은행들이 적극적인 신규채용에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은행의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 업무에 기술이 들어올수록 은행원은 줄어들고 은행들의 경쟁 상대는 IT회사가 될 것"이라며 "은행 채용도 앞으로는 기존보다 오랜 모니터링을 거친 채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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