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형, 역삼투압, 자연여과…진화하는 정수기 시장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7/13 [13:39]

직수형, 역삼투압, 자연여과…진화하는 정수기 시장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7/13 [13:39]

경북지역 수돗물 파동으로 정수기 찾는 소비자 늘어나꾸준한 성장 국내 정수기 시장 3조원 규모 육박

 

▲ 수년 전 낙동강 페놀 유입 사태와 최근 경북지역 수돗물 오염 파동으로 정수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최근 경북지역에서 수돗물 오염 파동이 발생하면서 식수에 대한 불안 증폭과 더불어 믿고 마실 수 있는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성능을 꼼꼼히 체크해야 할 정수기.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직수형 정수기부터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여과 방식까지 다양한 방식의 정수기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2조5000억~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간한 '2017 환경백서' 중 정수기와 관련한 내용을 보면, 국내에는 현재 약 600만대 이상의 정수기가 보급돼 있고, 연간 200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정수기 제조 및 수입판매업체는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총 220여개를 넘으며, 이들 중 시장점유율 1위는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구 웅진코웨이)다. 그 뒤를 청호나이스와 SK매직, 쿠쿠전자, LG전자 등이 뒤쫓고 있다.

 

정수기 업체들 사이에서는 매년 5~8월을 성수기로 보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생활가전렌털 업체들과 함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수기가 물을 여과하는 방식으로는 역삼투압, 중공사막, 전기분해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높은 가성비를 보이는 자연여과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여과 방식은 전체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역삼투압 방식이며, 최근에는 직수형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 SK매직 올인원 직수형 정수기 (사진=SK매직) 

 

> 빠른 정수 기능에 작고 예쁜 디자인까지, 직수형 정수기

 

요즘 정수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수기는 바로 직수형 정수기다.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은 2015년 30만대 규모에서 2016년 50만대, 지난해 100만대 그리고 올해는 150만대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수형 정수기는 직수관 필터를 바로 통과하기 때문에 저수조가 필요 없어 정수 속도가 빠르다. 또한 정수기 크기가 작아질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좋고 디자인이 우수하며, 렌탈료 또한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SK매직의 국내 최초 냉온 직수 정수기 '올인원'은 저수조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로,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물길이 흐르는 직수관 전부를 스테인리스로 바꾼 제품이다.  

 

올인원은 99.9%의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UV LED로 출수 시 마다 다시 한 번 살균해 주고, 코크(취수구)도 2시간 마다 자동으로 살균해줘 위생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수, 냉수, 온수, 조리수, 얼음까지 직수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 무빙 코크’를 채용, 용기 모양과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편하게 취수 할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가능해 보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 LG전자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직수형 정수기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직수형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첫 출시 후 15일 동안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해, LG전자가 내놓은 정수기 중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이 팔렸다. 이후 3개월 동안에는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출수구를 위아래로 47mm까지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높이의 용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뜨겁게 해주는 ‘IH(Induction Heating)’ 기술을 활용해 40℃, 75℃, 85℃ 등 3단계 맞춤형 온수를 제공하고 120mℓ, 500mℓ, 1ℓ 등 용량별 정량 출수 기능도 갖췄다.

 

자체 살균이 가능한 온수 직수관을 제외하고, 정수기 내부의 필터를 지난 이후부터 출수구 직전까지의 모든 직수관을 매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정수기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 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 (사진=코웨이) 

 

> 여과능력 '엄지 척',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

 

직수형 정수기의 폭발적인 성장, 인기에 대응해 역삼투압 정수기의 강자라고 불리는 청호나이스, 코웨이는 직수형과 역삼투압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한 복합형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자신들이 가진 역삼투압 기술력을 강조 및 유지하면서 현재 변화하고 있는 정수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는 역삼투압과 직수 정수기의 장점만 결합한 정수기로, 필터는 역삼투압으로 물을 더 꼼꼼히 정수하고, 추출방식은 직수로 빠르게 물을 추출하는 제품이다 

 

탑재된 시루 2.0 필터는 머리카락 수만 분의 1 크기의 이온물질까지 제거하는 '인텐시브 액티브 덴스 레이어'라는 소재를 활용했다. 기존 시루 필터보다 면적을 6배 늘렸으며 정수량은 30배를 높여 RO 멤브레인 필터임에도 불구하고 직수가 가능하다. 

 

또한 남은 잔수를 모두 배출하고 갓 정수된 신선한 물을 제공하는 '유로비움 모드', 24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정수기 속 모든 잔수를 스스로 배출하는 '자동배수 시스템', 추출구 오염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분리형 파우셋'을 탑재해 위생에 대한 염려를 줄였다. 

 

▲ 청호나이스 이과수 하이브리드 도도 정수기 (사진=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또한 주력 정수방식인 RO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에 나노 직수방식을 결합한 얼음정수기 '도도'를 출시했다. 

 

정수기에 물이 투입되면 RO 멤브레인 필터를 거친 물은 정수기 코크에서 취수해 음용수로 사용하고, 나노 필터를 거친 직수형 생활수는 싱크대 조리수 밸브를 통해 나와 과일이나 채소, 쌀 등을 씻을 때 사용이 가능하다. 

 

RO 멤브레인 필터는 0.0001미크론 기공사이즈의 초정밀 분리막을 적용해 나노 필터가 거르지 못하는 미세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중금속,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 불소, 질산성 질소 등 유해 이온성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필터다. 

 

도도는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카운터탑형 제품으로, 정수 2.4ℓ, 냉수 1.4ℓ, 온수 0.57ℓ, 얼음 0.5㎏의 넉넉한 용량은 가정용 정수기로 사용하기 충분한 제품이다.

 

▲ 브리타 필앤엔조이 마렐라 자연여과식 정수기 (사진=브리타)

 

> 전기 불필요 높은 가성비로 무장, 자연여과형 정수기

 

기존 정수 방식 외 새로운 대안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추이다. 직수형과 역삼투압형이 주를 이루는 국내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자연여과형 정수기가 전반적으로 생활화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브리타'가 자연여과 방식의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브리타는 50년간 워터 필터레이션(Water Filtration) 분야만 연구, 개발해온 독일 정수기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억 L, 초당 630L에 달하는 물이 브리타를 통해 정수될 정도로 국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회사다. 

 

자연여과형으로 대표되는 브리타는 타 가전 정수기처럼 전기 사용이 필요하지 않은 친환경적 방식과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자연여과식의 필터를 통해 수돗물 속에 들어있는 구리와 납, 염소 등의 중금속, 미세플라스틱과 불순물을 안전하게 줄여주며, 물이 필터를 통과하는 즉시 정수가 돼 바로 마실 수 있다. 

 

▲ 브리타 막스트라 필터의 내부 (사진=브리타)

 

가장 중요한 필터는 천연 코코넛 껍질의 친환경 재료와 천연의 제품과 동일한 제작 과정을 거친 합성 수지를 사용해 더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제공한다. 또한, 물에 직접 닿는 모든 플라스틱은 BPA Free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유지 및 관리의 편리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세척부터 필터 교체까지 소비자가 직접 손쉽게 관리 할 수 있어 업체의 가정 방문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한, 처음 제품을 구매하는 비용을 제외하면 통상 4주에 한번 한 개 당 약 8000원 상당의 필터를 교체해 주면 되어 렌탈을 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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