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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은행권 스타트업‧벤처 자금조달 펀드 잇따라

이유담 기자 | 기사입력 2018/07/04 [14:38]

[기획] 은행권 스타트업‧벤처 자금조달 펀드 잇따라

이유담 기자 | 입력 : 2018/07/04 [14:38]

"은행 펀드로 담보 없는 신생 기업 자금조달 기회" 

"펀드 조성 기업들 투자 대상 기업 및 상품 설명 명확해야"

 

[파이낸셜신문=이유담 기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은 대기업 위주로 채권을 발행하는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담보가 없다면 은행대출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은행권 전반에서 사모펀드(PEF)나 직접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조달 경로를 열어 기업 성장을 돕거나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돈 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신생 기업들은 부동산 등 담보가 없으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기 어려운데, 은행 펀드는 큰 흐름을 바꾸진 못해도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통로가 하나 더 생기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펀드가 50~100억원 규모라고 하고, 스타트업 기업 하나가 1~2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자금규모를 봤을 때 10곳 신생기업을 도울 수 있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기업 투자는 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는 메자닌 펀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메자닌 펀드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최근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발행 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종류다.

 

▲ KB금융,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이 스타트업·벤처 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KB금융그룹 투자조합 'KB인베스트먼트' 벤처펀드 

 

KB금융그룹은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벤처펀드는 벤처기업이나 창업 중소기업 투자를 위해 결성된 펀드인데,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벤처펀드 규모는 6,000억원을 상회한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우수한 벤처 기업을 발굴하여 실제 투자하기까지는 많은 검토 과정을 거친다"면서 "창업 이후 국내 벤처투자의 주요 회수 루트인 IPO(기업공개)에 이르기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할 수 있으며, 투자 기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 투자 이후에도 다각적인 사후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혁신성장 기업에 최대 10억 직접투자

 

우리은행은 오는 11일까지 법인설립일 기준으로 창업 7년 이내의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중소법인 중에서 투자 대상을 모집한다.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올해 9월초까지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해 연말까지 주식, CB, BW의 방식으로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우리은행이 직접 선정한 개별 기업에 은행 자본을 직접 투입한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 스타트업 지원 펀드

 

신한은행은 은행의 사회적 소임을 위해 추진해온 두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업단계 기업 대상 자금투자가 가능한 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지주사 차원에서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 양성 프로그램 퓨처스랩(FUTURES LAB)을 통해 창업기업 투자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퓨처스랩에 선발된 기업들은 지주사로부터 직접투자 및 펀드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중소 중견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 조성으로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이밖에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도 중소기업의 기술성장이나 경영 안정화 등을 위한 자금투자를 목적으로 한 펀드를 조성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구축하고 있는 펀드 종류는 다양하지만 넓게 보면 중소기업 자금조달 차원에서 은행권이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IBK-BNW 기술금융 2018 펀드' 제1호로 차량플랫폼 전문기업 비마이카 주식회사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중소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성장, 재도약, 선순환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지난 6월 조성됐고 규모는 1500억원이다. 비마이카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인수 형태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IT기술 기반의 차량플랫폼 확장과 운영자금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한국성장금융과 오는 10월까지 '2018년 제2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모집을 마무리한다. 추가경정예산 700억원과 자체자금 700억원을 출자해 민간자본 매칭을 통해 총 35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는 창업 초기 다음 성장단계의 벤처‧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자금 지원에 투자된다. M&A(인수합병), Buy R&D,(외부기술도입) 해외진출 등 성장자금 공급과 바이아웃, 세컨더리 등 회수단계 투자 등이다. 

 

이종기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과 신탁감독팀장은 "유망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반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펀드를 조성하는 데 편입된 기업들이 얼마나 괜찮은 회사를 선정했는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등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하고 은행들도 상품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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