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쿠퍼 "MINI JCW, 이야기가 있는 몇 안되는 브랜드"
찰리 쿠퍼 "MINI JCW, 이야기가 있는 몇 안되는 브랜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7.0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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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인제스피디움서 'MINI JCW 챌린지'…존 쿠퍼의 손자, MINI의 홍보대사 찰리 쿠퍼 내한
 
▲ 지난달 29일 인제스피디움서 열린 'MINI JCW챌린지'에서 존 쿠퍼의 손자이자 MINI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찰리 쿠퍼가 JCW브랜드의 해리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보통 'MINI'라는 자동차를 아는 이들은 명절 때마다 방영하던 영국 코미디물 '미스터 빈'에서 등장한 그 차로 기억할 것이다.
 
일부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던 이들에게는 '시티헌터'의 주인공 '사에바 료'(방의표 또는 우수한)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운전하던 그 차로도 기억할 터.
 
그러나, 실제로 MINI는 1960년대에 개최된 몬테카를로랠리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수년 간 온로드 레이싱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한 자동차다.
 
MINI를 모터스포츠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만든 이가 존 쿠퍼다. 그는 당시 F1(포뮬러1)에서 레이서와 레이싱 머신 제작자로 활동하며, MINI를 당대 최강의 레이스카로 탄생시켰다.
 
▲ 인제 스피디움에서 존 쿠퍼의 손자 찰리 쿠퍼가 뉴 MINI JCW 클럽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MINI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찰리 쿠퍼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JCW 챌린지' 행사에 등장해 MINI의 고성능 라인업 JCW의 해리티지를 소개했다.
 
찰리 쿠퍼는 '쿠퍼 카 컴퍼니(Cooper Car Company)'의 설립자이며,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모터스포츠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다. 또한, JCW 브랜드를 탄생시킨 마이크 쿠퍼의 아들이다. 
 
그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서울에서 JCW 해치백 모델을 타고 다니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었다"고 내한 소감을 밝히면서, "한국에서 'MINI JCW'의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을 지속된다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찰리 쿠퍼는 MINI의 최고의 장점으로 '역사'를 강조했다. 아울러, 슬라이드 영상을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 존 쿠퍼가 당대 최고의 레이서 및 경기에서 함께한 사진들을 하나 하나 소개하고 설명했다.
 
▲ 찰리 쿠퍼는 JCW챌린지 행사 중 JCW의 해리티지를 소개하는 시간에 할아버지 존 쿠퍼가 80~90년대 F1 최고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와 이야기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 좌측부터 뉴 MINI JCW 컨트리맨, 뉴 MINI JCW 클럽맨, 뉴 MINI JCW, 뉴 MINI JCW 컨버터블 (사진=BMW코리아)
 
그는 "존 쿠퍼와 모터스포츠에 참가한 특별한 역사 때문에 MINI 브랜드가 더욱 특별해졌다"면서, "MINI처럼 훌륭한 제품과 차별화된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자동차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INI JCW 브랜드의 경우 유럽에서 더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JCW의 해리티지와 제품의 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속한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MW그룹 코리아 MINI JCW브랜드는 올 하반기에 뉴 MINI JCW 컨트리맨과 뉴 MINI JCW 클럽맨, 그리고 뉴 MINI JCW 컨버터블을 출시하며 고성능 JCW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MINI 관계자는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기준과 국내 인증 과정을 거치면서 신차 공개 시점이 뒤로 연기됐다"면서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규 모델을 공개했고 조만간 정식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드래그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뉴 MINI JCW 컨트리맨 (사진=황병우 기자)
 
▲ 짐카나레이싱에서 질주하고 있는 뉴 MINI JCW 해치 (사진=BMW코리아)
 
한편, 본지는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JCW 모델들을 잠시 동안만이라도 체험할 수 있었다. MINI JCW 컨트리맨과 클럽맨, 그리고 MINI JCW 해치를 탑승해 MINI의 고성능 라인업 JCW를 체험했다.
 
서킷 주행과 짐카나, 드래그 레이싱을 통해 폭발적인 성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매일 타고 다니는 데일리카로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성능이었지만, 레이싱카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짐카나에서는 날카로운 조향성능과 서스펜션의 탄탄한 셋팅이 발군의 모습을 보였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ALL4와 맞물려 꽤 빠른 속도에서도 차량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했다.
 
드래그레이싱에서는 꽤나 폭발적인 가속력과 함께 믿음직 스러운 제동성능을 보였다. 브램보의 4P(피스톤) 브레이크 시스템 덕분에 빠른 서킷 주행에도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킷 주행에서는 1.6톤에 가까운 중량이 다소 발목을 잡는 듯 했다. 스타트에서는 꽤나 빠른 모습을 보이지만, 비교적 낮은 속도에서 재가속을 할때에는 다소 더딘 가속을 보였다. 
 
ALL4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지만, 앞바퀴에 다소 부담이 가해지면서, 언더스티어링 성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차체 자세제어 장치 DSC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서킷에서 벗어났을 수도 있었다.
 
머슬카 처럼 직선 도로에서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즐기려는 운전자에게 MINI JCW는 다소 맞지 않은 옷처럼 느껴지지만, 굴곡지고 헤어핀과 같은 곡선구간이 종종 등장하는 와인딩 로드에서 가속과 감속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MINI JCW는 그 진가가 더욱 잘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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