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IFRS17' 시가평가 시스템 운용 준비

이유담 기자 | 기사입력 2018/06/29 [14:00]

생명보험 'IFRS17' 시가평가 시스템 운용 준비

이유담 기자 | 입력 : 2018/06/29 [14:00]

대형 생보사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통해 자본확충 시도 

[파이낸셜신문=이유담 기자] 보험업계가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위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나 부채 시가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등 대비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농협‧미래에셋 등 생명보험사를 비롯 삼성‧현대‧DB‧KB‧메리츠 등 손해보험사들이 부채 시가평가 시스템 운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FRS17은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제보험회계기준으로 2021년부터 시행된다. 보험사는 미래에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 일부를 적립급으로 쌓아야 하는데, IFRS17 적용 시 시가평가로 적립급을 계산해야 한다. 

 

따라서 과거에 고금리의 저축성 보험 위주로 수익을 내온 생보업계는 시가평가에 따라 지불해야 되는 부채 규모가 커져 특히 부담이 갈 전망이다. 앞으로는 현재 시점으로 부채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파악해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하므로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교보생명이 시가평가 시스템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생보사 중 가장 먼저 시스템을 갖춘 교보생명은 데이터 정확성 등 시스템 기능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단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부채 시가평가를 위해 자체 개발이나 해외 소프트에어를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당사는 보유 계약 규모가 크고 데이터량이 방대해 유럽의 유명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당사에 맞게 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생명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FRS17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에는 하나생명이 지난 25일 회계결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권적으로 볼 때 몇몇 생보사들은 자본확충을 위해 채권발행이나 자본증권발행을 통해 대비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초반 국내에서 5000억, 올해 10억 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올해 7월중 5억달러~10억달러 규모의 해외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형 보험사 중에서 KDB생명도 지난해 5월 2억 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후순위채 60억 원을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RBC비율이 여유가 있는 대형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RBC비율이 낮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위주로 발행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