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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칠 윕스 대표 "지식재산이 금융이 되는 경험 필요하다"

이유담 기자 | 기사입력 2018/06/25 [09:19]

이형칠 윕스 대표 "지식재산이 금융이 되는 경험 필요하다"

이유담 기자 | 입력 : 2018/06/25 [09:19]

[파이낸셜신문=이유담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미래 성장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조망하여 '지식재산(IP)이 금융이 되는' 사회적 경험들을 쌓아가야 합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도 재산이라 여겨지는 시대, 기업들이 발명을 공개하는 댓가로 일정 기간 독점권을 부여받는 특허제도를 비롯하여 지식재산권은 첨단기술 발달과 함께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식재산은 부동산과 같이 재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금융시장의 순환고리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지식재산의 가치를 매기려면 그간 시장에서 어떤 지식재산들이 조명받았는지 또 앞으로 각광받을 기술 분야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능이 필요하다. 

 

그런 기능을 목적으로 출발한 IP업자 중 현재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곳이 윕스(WIPS)다. 1999년 설립된 IP업체 '윕스(WIPS)'는 온라인 특허정보서비스를 시작으로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산업재산권 영역에 대한 조사서비스, 연구개발 기획, 기술전략 등을 위한 특허분석, 컨설팅 서비스, 특허기술거래 비즈니스, 평가사업 등 지식재산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형칠 윕스 대표는 과거 인터넷매체 수단이 부족했던 시기, 일일이 특허청의 수작업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특허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온라인으로 특허를 검색할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 온라인 검색 서비스를 기틀삼아 기업에서 나오는 특허 조사나 분석 업무들을 아웃소싱하면서 19년간 윕스를 이끌어왔다. 이 대표를 만나 지식재산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형칠 윕스 대표이사 (사진=이유담 기자)

 

-IP업자의 역할은 무엇이고 윕스의 사업현황은

 

"IP업자는 기본적으로 지식재산권에 관한 기업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한 제조기업이 특허권을 먼저 확보해 시장에 나갔는데 경쟁사가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다면 충돌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느 기업이 특허를 갖고 나가려면 같은 아이디어가 다른 경쟁사에서 나왔는지 선조사가 필요하고, 경쟁사의 기술개발 방향은 어떤지 등의 분석도 수반돼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 IP업계이고, 그중 윕스는 IP업 전 분야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은 왜 중요하며, 국내에서 IP업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나

 

"지식재산권은 세상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창의적 활동을 하는 자의 권익을 보호해주기 위해 만든 권리다. 최근 트럼프가 중국을 옥죄는 수단으로 다시 그 권리를 들고 나왔지 않나. 이처럼 지식재산권은 한 나라의 산업을 영위하고 보호하는 데 초석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지식재산 산업이 주목받은 것은 2011년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의 특허소송이 세계적인 소송으로 번지면서 일반 기업들도 특허로 인한 분쟁이 유발될 수 있는 점을 실감하게 됐다."

 

-윕스가 가장 비전을 갖고 있는 분야는

 

"특허 기술에 대한 평가 부분에 주력할 계획이다. 어떤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 중에서 사용되지 않는 기술이 있다면, 시장에서 그 기술을 사고파는 과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건 기술에 대한 올바른 가치평가다. 과거 주식시장에선 기업 경영진이나 자본 구성, 실적 등을 보고 배팅했다면 앞으로는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또는 특허를 가진 기업에 투자를 하며 좋을까 라는 질문들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최근 정부가 동산금융 활성화를 제안한 바 있는데, 금융권과 교류가 있나

 

"집이나 땅이 아닌 기술도 경제적 가치로 보고 그것을 담보로 금융을 돌리면 시장이 원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20년 전에도 있었다. 당시 정부에서 기술을 담보로 금융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기술거래소를 만들고 그 기술들을 이전해줄 민간기술거래소들을 양성하겠다고 했지만 한 가지도 이행된 바 없다. 기술에 대한 평가 경험이 사회 전반에 어느 정도 쌓여가지 않는 이상 10년 뒤에도 아마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기술거래에 대한 정보 축적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로썬 기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무리다. IP업권과 금융권 간의 용어가 다르므로 소통의 자리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자사가 내놓은 레포트를 근거로 자사의 돈을 먼저 투자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의 IP업권은 어떤가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4, 5년 전부터 IP분야에서 기술을 현금화해 이전시키는 작업을 먼저 발전시켰다. 그때 투자된 것 중에는 실패한 기술도 있고 성공한 기술도 있겠지만, 무형자산에 대한 금융을 일으키는 수준에는 올라 있다. 미국의 경우 민간 주도로 동산을 인정하고 화폐로 교환해주는 시스템이 구축돼 왔다. 우리나라는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점점 기술이 주도하는 환경이 되어갈 텐데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들을 캐치하고 습득하는 경험이 축적되지 않는다면 세계적 경쟁에 뒤따르기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지식재산도 대기업에 편중될 수 있는 구조이지 않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과거부터 몇십 년간 업을 먼저 키우고 보장을 받는 안전장치로 특허를 가져왔다. 그들 입장에서 IP란 장사를 우선 잘한 뒤에 얻는 백업 장치와 같다. 반면 벤처기업들은 IP를 우선 잘 갖춰놓고 후광효과로 장사를 해나가는 쪽이다. 이런 차이를 제쳐두고라도 시장 점유율이 높은 회사치고 IP를 탄탄하게 갖지 않은 곳은 없다." 

 

-끝으로 윕스가 준비하는 기술평가 시스템은

 

"기술은 부동산처럼 가치가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할 기술들에 대해 제대로 조망해주고 평가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고 그게 윕스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윕스는 기업들의 IP업무 편리성 제고와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주는 역할을 넘어, 제대로 된 기술 평가로써 기업들의 금전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는 과정이다. 지식재산에 대해 최대한 정교하게 평가하고 판단해줄 수 있도록 꾸준히 방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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