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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매너-18] 정장은 곧 인격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기사입력 2018/06/22 [11:19]

[비즈니스 매너-18] 정장은 곧 인격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입력 : 2018/06/22 [11:19]

[신성대 동문선 사장] 정장을 차려 입고 에티켓을 지키며 고품격 매너를 갖추는 것을 지레 자신에 대한 구속이나 허세로 여기는 것은 오해이다.

 

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간 존엄의 실현이다.  

 

◇기본기 부재의 한국 방송인들

 

한국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행색을 보면 과연 저런 사람이 선생일까 하는 생각이 절로들 때가 많습니다.

 

▲ 신성대 동문선 사장

<세월호> 참사 40여일 만에 모 신문에 ‘세월호를 말한다’는 집담회에 다섯 명의 중고교 교사들이 나왔는데 그들 복장이 가관이었습니다.

 

추념적 분위기를 내는 것은 고사하고 공적 이슈를 다루는 공식 회의에 너절하기 짝이 없는 옷을 걸치고 나왔습니다. 정장 개념 완전 제로였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품위를 갖추지도 못하면서 무슨 사건만 터지면 교권 침해, 교사의 권위 추락, 선생 대접 안 해준다며 불평하지요. 특히 진보를 주창하는 교사들일수록 더 심합니다.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기사를 읽기도 전에 짜증부터 납니다. 말 다르고 행동이 다를 것이라는 선입견이 들어 그들 주장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또 요즘 텔레비전 프로에 갖가지 테마의 세계여행기가 넘칩니다. 헌데 그 주인공들의 매너를 보면 매번 역겹습니다. 우선 복장이 막말로 개판입니다.

 

여행 내내 막옷 캐주얼! 산이나 시골 들판을 걸을 때, 시내를 관광 할 때, 남의 가정에 초대받을 때, 술집이나 공연장에 들어갈 때, 유명인의 묘를 참배할 때 등등 그때마다 분위기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는 꼴을 못 봤습니다.

 

주인공이 그 모양이니 함께 간 작가나 촬영진들은 오죽할까요?

 

더 황당한 건 누가 방랑객이 아니랄까봐 처음부터 끝까지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겁니다.

 

남의 집안, 식당, 주방, 가게, 박물관 등등 실내에서도 불룩한 배낭을 맨 채 휘젓고 다니는 데 보는 이로 하여금 아찔하게 합니다. 붐비는 시장이나 좁은 가게에서 배낭으로 물건을 떨어뜨려 깨거나, 박물관 같은 데서 유물이라도 손상시킨다면?

 

실제로 유럽의 많은 박물관(미술관, 기념관, 생가)들은 입장하기 전에 배낭과 우산은 물론 카메라까지 맡기게 하는 곳도 많습니다.

 

관람객에 대한 서비스가 아니라 혹여 본인이나 주변인이 그런 것들에 걸려서 유물에 손상을 끼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심지어 신발 위에 덧버선을 껴 신고 들어가야 하는 궁전도 있지요. 

 

시청자들에게 이국의 문화와 유적, 풍경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허구한 날 싸구려 음식점, 시골 농가에서 밥 얻어먹기만 하지 말고, 때로는 고급한 레스토랑, 중상류층 가정에 초대 받는 풍경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주인공은 물론 촬영진 모두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를 갖추고 나가야겠지요. 

 

◇ 인간사회에서 귀천은 없을 수 없어

 

흔히들 하기 쉬운 말로 반상(班常)의 구별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기실 문명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의 차별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차이, 차별 없이는 발전이니 진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사회가 있다면 그건 극락이거나 야만이겠지요. 

 

예전에 우리네 할아버지들은 아무리 가난하고 누추해도 사랑방엔 두루마기와 갓을 항상 걸어놓고 살았습니다. 언제 손님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농사꾼일망정 시골 장에만 가도 반드시 의관을 갖추었습니다.

 

후진국에 봉사하러 가더라도 웬 정장이냐고 따지지 말고, 제발이지 어디를 가던 정장 한 벌쯤은 꼭 챙겨가길 바랍니다. 혹 귀인과 함께 식사할 기회라도 주어질지 모르니까요?

 

백 번 들고 다니다 한 번 오는 그런 기회에 자신의 품격을 증명할 수 있다면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명가(名家)! 고품격 가풍을 가진 집안들을 보면 대부분 잘 삽니다. 설사 가세가 기울어 어려움에 처해도 쉽게 포기하거나 타락하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소하다 무시하지 말고 남다른, 남보다 우월할 수 있는, 자기 존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매너로 품격을 갖추는 것, 그런 게 진정한 지혜라 하겠습니다. 

 

남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무례하다고 욕하지만 자기를 함부로 다루는 사람을 우리는 천박하다고 합니다. 정장은 가장 기초적인 자기존중이자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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