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대~한민국' 월드컵 마케팅 돌입
이동통신 3사, '대~한민국' 월드컵 마케팅 돌입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6.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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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중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 KT가 가장 적극적…SKT와 LG U+는 과거보다 낮은 열기에 '시큰둥'
 
▲ KT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예선전 경기가 열리는 18일, 23일(24일 자정 경기), 27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대한축구협회 및 붉은악마와 함께 대대적인 거리응원을 진행한다. (사진=KT)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 각 기업들에게는 앞다퉈 마케팅에 집중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과거 월드컵 때와는 달리 국내 ICT기업들의 분위기는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중 KT는 축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집중하려 하고 있지만, SKT와 LG유플러스는 과거보나 낮은 월드컵 열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온 KT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과거 월드컵에서 진행했던 그간의 마케팅 노하우를 살려 응원 열기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축구협회와 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18일, 23일, 27일 광화문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진행한다. 응원전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무료 응원 도구와 티셔츠를 나눠준다.
 
KT는 지난 6일부터는 월드컵 응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광고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KT가 지원하는 대표팀 훈련복은 KT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첫 경기인 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마케팅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인 만큼 월드컵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며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분위기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통3사는 월드컵 기간 중 데이터 트래픽이 몰릴 것에 대비해 기지국 증설과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SKT 직원들이 기지국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KT)
 
반면 KT를 제외한 타 이통사들은 이번 월드컵 마케팅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아직 계획된 이벤트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주요 업체 중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인 회사는 KT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 정도다.
 
과거 월드컵에 맞춰 신제품 TV 등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에 밀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선전하지 못하면서 기대감 하락으로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소극적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월드컵 시청자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계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출연자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당일 극적으로 지상파 측과 협상을 타결하고 중계권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LG유플러스의 ‘U+비디오포털’에서는 가입통신사에 관계없이 러시아 월드컵 경기와 하이트라이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옥수수에서는 월드컵 전 경기를 VOD(다시보기)로도 볼 수 있다.
 
다만 KT는 월드컵 개막 이후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모바일 중계를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전이 열리는 18일 막판 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변수는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다. 대표팀이 18일 첫 경기인 스웨덴전을 무승부 이상으로 이끌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켠다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스웨덴전에 주목하는 이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라며 "스웨덴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될 경우 지금처럼 손 놓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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