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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재보선 민주당 ‘압승’, 보수 ‘침몰’...야권 정계개편 불가피

조경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6/14 [09:30]

지방선거·재보선 민주당 ‘압승’, 보수 ‘침몰’...야권 정계개편 불가피

조경화 기자 | 입력 : 2018/06/14 [09:30]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지방선거·재보선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완벽한 승리라는 평가이다.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곳의 광역단체 수성에 그쳐 초라한 성적을 냈다.

 

▲  출구조사 개표방송을 듣고 침통해 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대표(사진=MBC)

 

이번 선거결과는 지난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역대 최대 압승'이자 '역대 최악 참패'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광역단체의 경우 민주당은 서울 박원순, 인천 박남춘, 경기 이재명, 부산 오거돈, 울산 송철호, 경남 김경수 등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울·경 광역단체에서 완승을 거둔 것도 최초로 그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동진(東進) 좌절 역사에 비춰볼 때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광주 이용섭, 대전 허태정, 세종 이춘희, 강원 최문순, 충북 이시종, 충남 양승조, 전북 송하진, 전남 김영록 등 호남과 충청·강원 등 사실상 전국에서 민주당이 지방권력도 접수했다. 

 

한국당은 대구 권영진, 경북 이철우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던 한국당이 10년 만에 사실상 전국정당에서 'TK 정당'으로 쪼그라든 모양새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의 중앙권력에 이어 올해 지방권력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작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권은 명실공히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된다. 

 

민주당 압승은 잇단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이슈가 지방선거 전체를 관통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은 선거 기간 '평화'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 또는 '정권 독주 견제론'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선거기간내 드루킹사건이나 이재명 후보의 불미스러운 문제도 대세를 막지 못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문재인 역점 국정과제 및 양극화 해소·민생경제 개혁과제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야권 심판'에 가까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권력 집중이 심화하고 야권의 견제력은 약화하여 정부여당에 대한 민주적 통제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도 사실상 민주당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민주당은 노원병 김성환, 송파을 최재성,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인천 남동갑 맹성규, 광주 서갑 송갑석, 울산 북구 이상헌,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충남 천안갑 이규희, 충남 천안병 윤일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 등이 당선을 확정했다. 

 

경북 김천은 경합 끝에 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어렵게 이겼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국회 내 의석수는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었다. 

 

특히 민주당은 부산, 울산 등 이른바 불모지에서 의석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체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약 30%인 5명이 됐고, 유일한 민주당 소속 울산 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원내 1당 탈환'을 노렸던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 1곳에서만 승리, 의석수를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리는 데 그쳤다. 

 

한국당은 선거 막판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의원의 탈당으로 선거일 직전 112석으로 의석수가 줄어든 상태였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당 민주당과 원내 2당 한국당의 의석수 차는 17석으로 더욱 벌어졌다.

 

바른미래당(30석)과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대한애국당(1석) 등 다른 정당의 의석수는 변화가 없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51곳에서 승리해 한국당 53곳, 민주평화당 5곳, 무소속 17곳 등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경우 서초구를 한국당 조은희 후보에게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24개를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진 지방선거에서 1998년 이후 첫 승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2006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의 대승(광역 12곳·기초 155곳)을 뒤집는 기록적 완승을 거두게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성향의 후보가 대부분 당선됐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 가운데 진보 성향의 후보가 서울 등 수도권 3곳을 포함해 14곳에 달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은 경북 등에서만 명맥을 유지했다.

 

서울 조희연, 부산 김석준, 대구 강은희, 인천 도성훈, 광주 장휘국, 대전 설동호, 울산 노옥희, 세종 최교진, 경기 이재정, 강원 민병희,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전북 김승환, 전남 장석웅, 경북 임종식, 경남 박종훈, 제주 이석문 등이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총226곳중 더불어민주당 148명, 자유한국당 55명, 민주평화당 6명, 무소속 7명등이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잠정)은 60.2%로 유권자 4천2백여만 명 가운데 2천 5백만 명 이상이 투표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 때 68.4%를 기록한 이후 지방선거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첫 민선 지방선거였던 1995년 68.4%를 기록했지만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 52.4%로 추락한 뒤 줄곧 50% 안팎에 머물렀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20.14%를 기록하면서 60%대를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제기됐다. 

 

실제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11.49%)보다 배 가까이 높았고 2016년 4월에 열린 20대 총선 사전투표율(12.19%)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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