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증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골드만삭스 ‘공매도 비밀’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06/05 [09:12]

지금 증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골드만삭스 ‘공매도 비밀’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06/05 [09:12]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지금 증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이어 또 다시 공매도 사건이 터졌다.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의 공매도 미결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대책을 발표한 31일 전날에 공매도 주문을 한 것이다. 

 

▲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4일 또 다시 공매도 사건이 터져 많은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사진=골드만삭스홈페이지)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로부터 주식공매도 주문을 위탁받아 체결하는 과정에서, 20개 종목(1,387,968주, 약 60억원)이 1일 결제가 이행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골드만삭스의 자회사로 런던 소재 투자은행이다. 

 

금감원은 골드만삭스 주식 공매도 주문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주문 주식수와 매도금액은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일부 주식에 대해 주식대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 주문을 하여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미결제 종목 20개 종목 중 19개 종목을 1일 매수했였고, 1개 종목은 4일 차입하여 결제를 완료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주식 결제 이행과정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미결제 사고와 관련하여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에 대하여 검사 실시에 들어갔으며, 주식대차 및 공매도 주문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위탁자인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의 주식 공매도 경위에 대하여도 확인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시간 차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골드만삭스 측에서는 늦어도 오늘(5일)까지는 결제를 이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골드만삭스 측은 주문 착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감원은 빌려온 주식도 없이 매도 주문부터 먼저 내는 '무차입 공매도'를 했는지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다만 주문 등의 행위가 주말에 뉴욕에서 일어나 사실관계 확인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만 법으로 허용되며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그러나 지난 4월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 사고 때 발행도 되지 않은 주식이 버젓이 거래돼 무차입 공매도가 증권사 전산 조작만으로도 가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일반 투자자들은 무차입 공매도가 증권사들이 전산조작으로 가능하고, 오래전부터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다.

 

불과 4일전 공매도 폐지 주장 관련, 최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제도가 가지는 순기능이 있다. 무엇보다도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된 종목이 빠르게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서 어떤 일시의 주가 급락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공매도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시장 활력을 제고시키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폐지보다는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앞으로는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개인이 빌릴 수 있는 주식을 확대해서 개인 투자자들도 공매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금지되고 있는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반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서 이러한 일이 시장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이 말이 무색하게 됐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이러한 대책에 의문을 표했다. 따라서 공매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선진시스템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허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조사가 필요하다.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정확하게 진상 파악을 하고 난 후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함께 이번 사건을 보다 무겁게 책임을 느껴야 하며 문제를 일으킨 증권사와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지난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관련, 아직까지 관련 당국 책임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다. 금감위, 금감원은 물론 한국거래소 등 관련 당국 책임도 이번에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금융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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