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꼴찌 탈출' 한국지엠…쌍용차 내수판매 3위 수성
드디어 '꼴찌 탈출' 한국지엠…쌍용차 내수판매 3위 수성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6.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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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집계…한국지엠, 파격적 할인 앞세워 신차 '클리오' 출시한 르노삼성 따돌려
 
▲ 한국지엠은 파격적인 할인을 앞세우고 내수 판매량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설 논란의 중심에 있던 한국지엠이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펼친 덕분에 내수시장에서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유럽형 소형 해치백을 신차로 내세운 르노삼성은 한국지엠의 할인 공세에 4위를 내주고 꼴찌로 내려앉았다. 쌍용차는 픽업트럭의 선전으로 3개월 연속 3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 제조사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의 지난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 4월에 기록한 판매량 13만 4197대보다 0.40% 감소한 13만366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판매량 13만5443대와 비교해서는 1780대(1.31%)가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9925대와 비교해 12.36% 증가한 60만6660대로 집계됐다.
 
5개 완성차 업체 중 한국지엠이 파격적인 할인 공세 덕분에 42%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3위를 지켜냈다.
 
▲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증가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내수 판매 3위를 지켜냈다. (사진=황병우 기자)
  
▲ 5월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앞세운 한국지엠의 판매량 급증이 눈에 띈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대비 소폭의 판매감소를 보였다. 현대차는 4월 한달 동안 6만1896대를 판매해 4월 대비 2.97% 감소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10%, 스타렉스 판매량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중형세단을 대표하는 쏘나타는 2.8% 감소한 5542대가 판매되는 것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신형 싼타페가 1만668대, 그랜저 1만436대, 포터 9304대가 각각 판매됐다. 내수 판매 1위부터 3위까지 지난 달에 이어 모두 독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서는 G80이 2976대로 지난달 보다 한계단 내려온 16위에 올랐고, G70은 967대로 30위, EQ900은 836대로 3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 세단의 세대교체를 완성하고 부분변경이 가해진 카니발과 쏘렌토를 출시했지만, 지난 4월 판매량 5만4대보다 5.92% 감소한 4만704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페이스리프트된 카니발은 지난달 대비 9.4% 감소한 8002대 판매됐고, 마찬가지로 페이스리프트된 쏘렌토는 6.1% 증가한 5559대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런 결과, 지난 달에 이어 5월에도 현대차 5개 차종, 기아차 5개 차종이 판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독식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4월보다 소폭 줄어든 81.51%에 달했다.
 
▲ 5월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량 추이 비교 그래프를 살펴보면, 한국지엠과 쌍용차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소폭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5월 완성차 5개 업체의 시장점유을 그래프를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무려 81%를 초과한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공급이 1000여대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달 보다 19,51% 증가한 9709대를 판매했다. 파격적인 할인을 앞세운 한국지엠을 1700여대 넘는 차이로 제치고 3위를 지켜냈다.
 
쌍용차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지난달 부터 주간 연속 2교대를 실시로 인한 렉스턴 스포츠의 공급량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렉스턴 스포츠는 4월 대비 33.7%증가한 3944대가 판매됐고, 티볼리는 1166대가 판매된 티볼리 에어를 포함해 3660대가 팔렸다.
 
G4 렉스턴은 1426대로 1000여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모습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르노 브랜드로 출시된 신차 '클리오'를 앞세워 지난달 판매량 6903대 대비 6.36%증가한 7342대를 판매했다. 파격적인 할인을 앞세운 한국지엠에 의해 5위로 밀려났다.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QM6가 2313대로 판매량 21위에 올랐으며, SM6는 2022대가 판매됐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형세단 SM5는 833대가 팔렸다.
 
르노브랜드로 출시한 수입차 '클리오'는 756대를 판매해 수입차로서는 비교적 안정된 출발을 보였다. 클리오와 같은 수입차인 QM3는 562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 르노 브랜드로 가장 먼저 출시되는 클리오는 5월에만 700여대 넘게 판매되는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사진=르노삼성)
  
▲ 한국지엠은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차종별 최대 4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전개한 덕분에 4월 대비 42.62% 증가한 7670대를 판매했다.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도 상위 10위권에는 단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차 넥스트 스파크가 20위에 턱걸이를 한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고, 중형세단 말리부는 27위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5월 한달 동안 일부 차종에 대해 7년 14km까지 보증을 확대하고, 최대 400만원 현금할인 및 다양한 이벤트와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3일 '스파크'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고, 이달 8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철수설 논란으로 망가진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3월과 4월에 이어 5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위~10위에 오른 차들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뿐이다.(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5월 베스트셀링 자동차 1위를 차지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현대차)
  
5월 베스트셀린 자동차 1위는 3개월 연속으로 현대차 신형 싼타페(1만668대)가 차지했다. 2위는 그랜저(1만436대), 3위는 포터(9304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4위는 국산 미니밴으로서 독점적 지위와 강화된 상품성 및 페이스리프트된 카니발(8002대)이 차지했고, 5위는 가성비를 앞세운 아반떼(6565대)가 K3(5024대)를 9위로 밀어내고 차지했다.
 
6위는 안전 및 편의 옵션이 강화되고 페이스리프트된 쏘렌토(5559대)가, 7위 쏘나타(5542대), 8위 봉고트럭(5456대), 9위 K3(5024대), 10위 모닝(5021대) 순이었다.
 
이달에도 지난달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들이 싹쓸이했다.
 
판매량 순위 11위부터 20위 안에서는 11위에 오른 쌍용차 렉스턴(3944대)가 비현대기아차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쌍용차 티볼리(3660대)가 13위, 한국지엠 스파크(2565대)에 20위에 턱걸이한 것이 이외 나머지는 현대기아차의 차종들이 차지했다.
 
전기차 중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548대, 쉐보레 볼트EV 1014대, 르노삼성 SM3 Z.E. 104대, 트위지 174대가 각각 판매됐다.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넥쏘는 62대 팔렸다.
 
볼트EV는 사전예약 취소에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나 EV와 니로 EV는 사전계약이 각각 1만여대를 넘는 만큼 하반기에 전기차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5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1위~20위에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현대기아차가 아닌 차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일부 사전예약 취소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볼트 EV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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