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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매너-15] 정장은 곧 인격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기사입력 2018/05/28 [16:55]

[비즈니스 매너-15] 정장은 곧 인격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입력 : 2018/05/28 [16:55]

[신성대 동문선 사장] 정장을 차려 입고 에티켓을 지키며 고품격 매너를 갖추는 것을 지레 자신에 대한 구속이나 허세로 여기는 것은 오해이다. 

 

▲  신성대 동문선 사장

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간 존엄의 실현이다.

 

아무렇게나 차려입고 흐물흐물 행동하며 예술 하는 사람이니까, 글 쓰는 사람이니까, 운동하는 사람이니까, 투쟁하는 사람이니까, 노동자이니까, 무직자이니까… 핑계 대는 저변엔 나태함과 자유인인양 하는 촌티가 깔려있다 하겠다. 

 

정장을 하지 않으면 외국 오페라 극장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못 들어간다는 것쯤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실제 그런 일을 겪은 한국인은 많지 않을 겁니다만. 또 파티에 입고갈 옷을 두고 야단법석을 피우는 영화장면도 흔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세탁소에서 신사복을 빌려 입고 갔다가 세탁꼬리표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는 외국 유명 단편소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한국인들은 정장의 의미도 모를 뿐더러 인식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요한복음> 21장 7절. 

 

베드로가 고기를 잡고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에게로 가기 위해 벗어두었던 겉옷을 입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예수에게로 건너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깊이 생각지 않고 그냥 넘겨 버립니다. 아니, 바다로 뛰어들려면 입었던 옷도 벗을 일인데, 왜 도로 걸쳐 입었을까요?

 

 미국 국빈방문 중 백악관 리셉션에 참석 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 [백악관] 

 

◇ 정장은 인격의 표현

 

1907년 4월 22일, 서울을 떠난 이준 열사가 헤이그로 가는 중간 경유 겸 막후교섭지로 제정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잠시 머물렀습니다.

 

당시 현지신문 상류층파티 동정란 기사에 ‘처음에는 아프리카 무당 샤먼과 같은, 검은 갓에 흰 두루마기 차림의 조선 선비의 느닷없는 출현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점차 그의 원숙하고 품위 있는 사회적인 인격체 풍모에 매료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장에 경청하게 되었고, 결국 상당수 인사들이 조선의 처지를 이해 공감하게 되어 필요한지지 활동을 베풀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실렸었습니다.

 

물론 이준 열사가 헤이그까지 그 차림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주목을 끌기 위해 계획된 퍼포먼스였을 뿐이지요.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는 영국의 호화군단 첼시팀을 맡았을 때, 전 선수들에게 정통 아르마니 정장을 똑바로 입을 것을 강요하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매면 100파운드 벌금을 물렸습니다.

 

그리고 지각을 하거나 훈련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훈련을 제외시키고 내쫓았습니다. 정장을 해야 정신이 무장되어 소임, 각오, 역량 발휘 등 리더십이 생긴다는 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도 2002년 월드컵 때 한국팀을 맡아 처음엔 유럽식 지적인 축구를 접목시켜 보려 했다가 바로 포기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억지로 정장 신사복을 입히자 거북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다가 학습 능력이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서 체력전으로 나간 것이지요. 

 

◇정장을 입지 않는 건 스스로 존엄을 포기하는 것

 

요즘 우리나라 주일 예배하러 가는 사람들을 보면 복장이 장난이 아닌 사람이 많습니다. 허구한 날 외국 영화에서 주일에 교회에 가기 위해 온 가족,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정장을 하는 것을 보고도 자신들은 대충 차려입고 간다.

 

심지어 반바지, 반팔, 등산복, 추리닝 바람으로 교회에 가는 한심한 인간들도 있습니다. 이 나라가 선진국도 아니며 스스로 선진국민이 될 수 없음을 자인하는 꼴이지요. 

 

그런가 하면 짙은 화장에 명품으로 치장을 해서 예배하러 가는지 사교장에 가는지 구분이 안 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 꼴을 보고도 꾸짖어 내쫓지 못하는 목회자들도 참 답답하겠습니다.

 

2014년 5월에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단정하고 고급한 개량 전통복으로 ‘모디룩’이란 유행을 불러오고 있다. 게다가 고가의 명품 안경, 시계, 만년필을 고집하는 바람에 처음엔 반대파의 비판이 있었지만 지지자들은 친기업적 성향이라며 오히려 반기고 있습니다.

 

하층민 출신으로 어렸을 적부터 시장에서 차를 파는 등 온갖 천한 일을 하며 성공한 그라 과연 그만한 명품들을 소화해낼 수 있을까 싶어 걱정했지만, 교과서로 삼아도 될 만큼 훌륭한 글로벌 매너 모범으로 그 같은 염려를 보기 좋게 불식시켜버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2014년 2월에 취임한 이탈리아의 스타 총리 마테오 렌치는 ‘청바지 총리’로 유명합니다. 이에 보다 못한 이탈리아의 패션 거장 조르조 아르마니가 “넥타이를 매라”며 총리에 어울리는 정장을 갖추라며 충고를 한 적도 있습니다. 

 

언젠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여러분은 내가 짙은 회색이나 곤색 정장만 입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에 관한 결정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찮은 일에 신경을 쓰면서 이 시대를 헤쳐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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