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인맥⑪] 김영삼 정부 PK중심 지역편중 인사정책
[한국의 금융인맥⑪] 김영삼 정부 PK중심 지역편중 인사정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5.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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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는 출범이후 단계적으로 경제관련 요직에 PK출신 인사들을 늘리는 정책을 펼쳤다.
 
▲  관치금융에 항의하는 금융노련
 
1992년 12말 6공화국 말기 대비 96년 8월말 재정경제원(장관,예산실장,이재국장), 국세청(청장, 조사국장), 관세청장, 조달청장, 은행, 증권, 보험 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국책은행장, 증권거래소장, 조폐공사사장, 소비자보호원장, 담배인삼공사 사장 등 24개 자리의 출신지역을 비교해보면 PK인사가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세균 의원의 ‘인사백서’에 따르면, 24개 자리 6공화국 말기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 5명, 대전충남 3명, 충북 1명, 부산경남 3명, 대구경북 5명, 전북 2명, 강원 5명 등이다. 
 
김영삼 정부인 96년 8월말 현재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 3명, 대전·충남 3명, 부산·경남 9명, 대구·경북 3명, 광주 2명, 강원 2명 등이다.
 
지역별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이 비등했던 6공시절에도 재경관련 주요기관에 대한 인사들중 TK의 비중은 전체의 22%인 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는 이들 주요 직위의 인사를 PK인사들로 교체 임명함으로써 6공화국 말기보다 3배나 많은 9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96년 경남·경북을 포함한 영남지역의 인사들이 전체 22명중에 절반이 훨씬 넘는 15명인 반면, 서울·경기지역 3명, 대전·충남·충북 3명, 광주·전남·전북은 2명에 불과했다. 
 
또한 96년 8월말 18개 정부투자기관의 이사장· 사장· 감사 54명 가운데 부산·경남 출신이 총 10명이고 경북출신이 11명인 반면 전남출신은 4명, 전북출신은 1명에 불과했다. 
 
96년 8월말 18개 정부투자기관 이사장 가운데 경남, 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인사는 전체의 39.3%에 이르고 잇는 반면 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의 경우는 단지 2명(11.1%)에 지나지 않았다. 
 
이사장직에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18명중 6명으로 다른 여타 지역보다 많다. 
 
96년 8월말 18개 정부투자기관 사장 가운데 경남·경북을 포함한 영암권이 전체의 33.3%에 이르고 있는 반면, 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의 경우는 영남권의 3분의 1 수준이다. 
 
당시 감사의 경우는 경남·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이 무려 전체의 44.5%에 이르고 있는 반면 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의 경우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극심한 인사편중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96년 8월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현황을 보면, 산업은행(신한국당), 중소기업은행(신한국당 민주계), 대한광업진흥공사(신한국당), 석유개발공사(민주산악회), 한국가스공사(민자당), 한국도로공사(신한국당), 토지공사(헌병감), 관광공사(신한국당), 농수산물유통공사(민정당) 등 이사장 자리에 정치인 등이 자리잡았다. 
 
사장자리인 석탄공사(김영삼대통령 구리시 선대위원장), 광업진흥공사(김영삼대통령 경기도 선대본부장), 도로공사(민주산악회), 주택공사(민지당), 수자원공사(민자당), 농어촌진흥공사(민주산악회), 농산물유통공사(군인), 전기통신공사(1군사령관) 등이 비전문인이 낙하산으로 채워졌다. 
 
감사자리인 담배인삼공사(경찰), 한국전력(민자당), 석탄공사(민자당), 광업진흥공사(기업인), 석유개발공사(민자당), 가스공사(11대 국회의원), 토지공사(민자당), 농산물유통공사(군출신)에도 비전문으로 채워졌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공기업의 효율성을 지적하고 경영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인사는 비전문인으로 채워지는 등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
 
주요 인사들을 분석해보면 대통령의 측근, 신한국당내 민주계 인사, 대통령의 동향, 동문출신들로 편중 인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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