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5년간 15개 신차 출시로 믿음 보여줄 것"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5년간 15개 신차 출시로 믿음 보여줄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5.24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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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스파크'를 첫 신차로 경영정상화 및 시장 공략 재시동...시장 신뢰 회복 등 정상화에 많은 시간 걸릴 듯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3일 더뉴 스파크 미디어 발표회에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징이 더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5년간 15개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다.
 
그러나, 한국지엠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망가진 영업망 및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 회복 과 기업 이미지 등 정상화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형 '더 뉴 스파크'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한국지엠의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밝혔다.
 
카젬 사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들을 모두 극복하고 장기 독자 생존 계획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국내 고객을 중심에 두고 최대한 혁신적인 시장 복귀 및 정상화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 신차 또는 상당한 디자인 변경이 가해진 부분변경 모델 등 향후 5년간 15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신형 더 뉴 스파크는 그 첫번째 신차"라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한국 시장 뿐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차”라며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함에 있어 고객을 중심에 두고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이 더 뉴 스파크의 판매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젬 사장이 한국지엠의 정상화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마무리한 후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이 무대에 올랐다.
 
설리번 부사장은 "회사 안팎의 지원을 바탕으로 내수 영업에 총력을 기울여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마케팅 부문 부터 이미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더 뉴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주도로 개발된 GM의 글로벌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더 뉴 스파크는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으며, 더욱 강화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2세대 스파크는 국내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경차로는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한 모델로 신형 더 뉴 스파크는 동급 유일의 차선이탈·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뿐만 아니라 측면 사고 위험까지 감지할 수 있다.
 
한국지엠 차량안전본부장 김동석 전무는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을 더 뉴 스파크에 새로 적용해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이 제공하는 잠재적인 사고 위험 경고에서 더욱 진보된 능동 안전성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은 수동변속기를 기준으로 979만원부터 1290만원이며, 180만원을 추가하면 전 트림에 무단변속기 씨-테크(C-TECH)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주력인 ‘LT'트림에는 오토라이트 컨트롤, 운전석 암레스트, 6스피커 등 상위트림 적용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최상위 모델인 프리미어 트림은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키 등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여기에 기존 옵션 패키지는 4개에서 7개로 확장, 고객 선택 폭도 높였다. 
 
▲ 더 뉴 스파크의 광고모델 탤런트 구혜선씨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더 뉴 스파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스파크는 출시 이후 49개 국가에서 14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모델로, 미국 시장의 경우 연간 14만대 가량 판매됐다. 이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1년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 지엠은 변화된 디자인과 상품성이 더욱 개선된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20만원 인하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한국지엠은 다음달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중형 SUV '이쿼녹스(에퀴녹스)'를 공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SUV 서버번 또는 트래버스를 연내에 출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설리번 부사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등장한 모습에서도 봤듯 리치 세그먼트로 대표되는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시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 공간을 포함한 국내의 도로 환경은 물론, 환경 규제를 포함한 국내법 준수 등 다양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버번이 긍정적인 모델인 점은 분명하지만, 많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에는 시장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미다.
 
▲ 대형 SUV 쉐보레 서버번 (사진=한국지엠) 
 
현재 한국지엠은 온라인을 통해 고객 설문조사로 서버번 뿐만 아니라, 트레버스, 콜로라도, 실버라도, 콜벳 등 다양한 글로벌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준대형 SUV '트레버스'의 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콜로라도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와 유사한 크기를 가지며, 트레버스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북미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달 중순에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하고 재무상태 개선 등을 통해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한국지엠이 판매와 경영 정상화 그리고 소비자 신뢰 회복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당히 망가진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해야 하며, 기업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등 상당히 무거운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 더 뉴 스파크 광고모델인 탤런트 구혜선씨가 더 뉴 스파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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