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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첫 거래일 '거래량 폭발'…삼성전자 '국민대장주' 되나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5/06 [14:20]

액면분할 첫 거래일 '거래량 폭발'…삼성전자 '국민대장주' 되나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5/06 [14:20]

일일 거래량 3900만주 돌파 '역대 최대' 기록…하루 거래대금 2조원 넘어, 과거 대비 두 배 증가

▲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에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화려하게 증시에 돌아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자료)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에 일일 거래량과 일일 거래대금 모두에서 '폭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말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크게 낮췄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거래정지됐었다.

 

액면분할된 삼성전자는 거래정지 이전 종가 265만원에서 50분의 1로 액면분할된 5만3000원에 4일 재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내려가면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져서 일일 거래량이 1000만주에서 1500만주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본 삼성전자의 일일 거래량은 '폭발'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대단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일 장 마감 후 기록한 일일 거래량은 3956만5000여주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41%내린 4만1050원에 장을 마쳤다.

 

▲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 일봉 차트 (수정주가 미적용)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유안타증권)

 

액면분할된 삼성전자의 일일 거래량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의 올해 일평균 거래량인 29만4000주의 133배를 넘는 거래량을 보였다.

 

당연하게도 삼성전자가 그동안 기록했던 주식 일일 거래량 기록으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삼성전자의 일일 최대 거래량은 1988년 1월 31일에 기록한 650만주가 최고 기록이었다.

 

4일 거래대금도 2조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액면분할 전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7247억원)의 2.9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일일 거래대금으로는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액면분할 계획을 공시한 올해 1월31일의 3조35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삼성전자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폭증한 이유는 이른바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4일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날 개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6554억원으로 2위인 셀트리온(556억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삼성전자를 5916억원과 538억원어치를 각각 시장에 내다팔았다.

 

▲ 투자자별 삼성전자 일일 순매수 추이 (기준=수량)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유안타증권)

 

삼성전자의 주가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이라는 커다란 화제애도 주가가 내려앉은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기관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실적 전망이 밝은 가운데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 활성화로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후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액면분할 전 목표주가로 환산할 경우 기존에는 340만원이었는데 이를 365만원으로 올린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 올해 영업이익은 67조9천억원, 2019년에는 68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액면분할로 개인 주주의 진입이 용이해지고 외국인 비중이 작아지면 지배구조에 대한 위험도 낮아진다"며 "무리한 지배구조 변경이 불가능한 현 상태에서 액면분할은 최선의 선택이다. 앞으로 균형 잡힌 수급이 불확실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앞으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거래대금 증가와 개인 투자자 저변 확대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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