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의 반란' 올뉴 K3, 아반떼 눌러…2개월 연속 쌍용차 3위 차지
'서자의 반란' 올뉴 K3, 아반떼 눌러…2개월 연속 쌍용차 3위 차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5.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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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집계…현대기아차 독주 가운데 쉐보레 경차 넥스트 스파크 20위권 밖
▲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출시 영향으로 국산 브랜드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올해 초 등장한 기아차의 준중형 신차 올뉴 K3가 아반떼를 판매량에서 드디어 추월했다. '서자'가 '적자'를 누른 셈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철수 논란과 신차 출시 부재 등으로 판매량 상위 20위권 안에 단 한대의 모델도 올려놓지 못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효자 차종 중 하나인 경차 쉐보레 넥스트 스파크 마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3일 자동차 업계와 각 제조사들에 따르면, 4월 국산차 내수 전체 판매는 13만4197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 달성힌 13만9432대에 비해서는 3.7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판매량 13만2675대와 비교해서는 1522대(1.13%)증가한 수치다.
 
5개 완성차 업체 중 기아차만이 3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3.02% 증가했으며, 나머지 4개 업체는 모두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감소한 이유로는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 수입차 브랜드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와 일부 브랜드들의 파격적인 판매 프로모션 때문으로 추정된다. 
 
▲ 4월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3월에 큰 폭의 판매증가에 따라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철수설 논란으로 15%가까이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현대차 아반떼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기아차 신형 K3 (사진=기아차)
 
현대차는 4월 한달 동안 6만3788대를 판매해 3월과 비교해 5.61% 감소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랜저와 싼타페, 그리고 포터 등으로 판매량 1~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달에 비해 판매량이 5%이상 줄었다.
 
차종별로는 신형 싼타페가 1만1837대, 그랜저 9904대, 포터 9444대가 각각 판매됐다. 내수 판매 1위부터 3위까지 지난 달에 이어 모두 독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서는 G80이 3132대로 지난 달에 이어 연속으로 15위에 올랐고 G70은 1103대, EQ900은 913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는 신형 더K9을 마지막으로 K시리즈 세단의 세대교체를 완성하면서 지난 3월 판매량 4만8530대 보다 3.02% 증가한 5만4대를 판매했다.
 
페이스리프트된 카니발이 54.7%나 증가한 8828대 판매됐고,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올뉴 K3가 6925대 판매되면서 현대차 아반떼(5898대)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결과, 현대차 5개 차종, 기아차 5개 차종이 판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84.8%에 달했다.
 
▲ 4월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량 추이 비교 그래프를 살펴보면, 소폭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는데,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의 신차 출시와 파격적인 판매 프로모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4월 완성차 5개 업체의 시장점유을 그래프를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무려 84%를 초과한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황병우 기자
 
쌍용차는 지난달에 비해 12.11% 감소한 8124대를 판매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이달에도 내수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볼리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가 올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4월 초부터 주간 연속 2교대를 실시한 덕분에 렉스턴 스포츠 생산량은 기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 1077대를 포함해 3341대가 판매됐고, 렉스턴 스포츠는 2949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G4렉스턴은 1359대로 1000여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6903대를 판매했지만, 지난달 판매량 7800대와 비교해 11.50% 감소했다. SM6와 QM6가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SM6가 2262대로 판매량 21위에 올랐으며, QM6는 1937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5월부터 소형차 클리오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2019년형 QM6를 출시하는 등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 4월 초부터 주간연속 2교대 근무를 실시한 덕분에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생산량은 기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 근무자들이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프레임에 렉스턴 스포츠 차체를 결합하고 있는 모습 (사진=쌍용차) 
 
▲ 5월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르노 클리오는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 브랜드로 출시되는 첫번째 차량이다. (사진=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꼴찌에 그쳤다. 3월 6272대와 비교해 894대 감소(-14.25%)한 5378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줄곧 자리잡았던 경차 넥스트 스파크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20위권에서 오르내리던 중형 세단 올뉴 말리부 역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지엠은 신뢰 회복과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5월 한달 동안 일부 차종에 대해 7년 14km까지 보증을 확대하고, 최대 400만원 현금할인 및 다양한 이벤트와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 지난달에 이어 4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위~10위에 오른 차들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뿐이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현대차 그랜저는 이번달에도 신형 싼타페에게 1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현대차)
 
4월 베스트셀링 자동차 1위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현대차 신형 싼타페(1만1837대)가 차지했다. 2위는 그랜저(9904대), 3위는 포터(9444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이른바 '최고의 아빠차'라고 불리는 카니발(8828대)이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올랐고, 5위는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운전보조장치(ADAS)를 탑재한 신형 올뉴 K3(6925대)가 아반떼(5898대)를 6위로 밀어내고 차지했다.
 
7위 쏘나타(5699대), 8위 봉고트럭(5300대), 9위 모닝(5293대), 10위 쏘렌토(5237대) 순이었고, 이달에도 지난달에 이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들이 싹쓸이했다.
 
판매량 순위 20위까지 안에서는 14위에 오른 쌍용차 티볼리(3341대)가 비현대기아차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949대)가 17위에 오른 것이 이외 나머지는 현대기아차의 차종들이 차지했다.
 
전기차 중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485대, 쉐보레 볼트EV 322대, 르노삼성 SM3 Z.E. 301대, 트위지 192대가 각각 판매됐다.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넥쏘는 51대 팔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코나 전기차와 니로 전기차가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4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1위~20위에서 지난달에 이어 쌍용차 티볼리가 현대기아차가 아닌 차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전기차 전시회에서 순수전기차 코나 EV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으며 올해 하반기 부터 국내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이광국 부사장이 코나 EV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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