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의 지준율 1%p 인하...금융시장 안정 목적
인민은행의 지준율 1%p 인하...금융시장 안정 목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4.2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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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갑작스런 지준율 인하에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기조변화가 아닌 시중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  인민은행은 대형상업은행, 주식제상업은행, 도시상업은행, 농촌은행 및 외자은행의 위안화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p 인하하여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사진=인민은행)
 
인민은행은 대형상업은행, 주식제상업은행, 도시상업은행, 농촌은행 및 외자은행의 위안화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p 인하하여 25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발표했다. 
 
25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의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조치 내용과 평가’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의 목적을 은행 자금의 안정성 향상(增加银行体系资金的稳定性),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加大对小微企业的支持力度), 유동성구조의 최적화(优化流动性结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 1.3조 위안 중 0.9조 위안은 만기가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지원자금(MLF) 상환에 순차적으로 사용(先借先还的顺序)하고, 나머지 0.4조 위안은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은행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의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안정적이고 중립적정책운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안정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위해 유동성을 합리적 수준에서 충분히 유지(流动性合理稳定)하고, 안정적으로 신용대출을 증가(平稳适度增长)시키며, 공급측 구조개혁 추진에 적합한 통화금융 여건을 조성(供给侧结构性改革营造适宜的货币金融环境)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가 갑작스럽게 발표되기는 했으나 향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흥업연구(兴业研究)는 이번 지준율 인하는 연초에 인민은행이 밝힌 유연한 정책 운용의 연속으로 볼 수 있으며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라기 보다는 금융시장 안정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은행(交通銀行)은 금리의 인상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는 은행 수익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시중 유동성 증가를 통해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광대증권(光大证券)은 지준율 인하로 공급되는 유동성을 활용하여 금리가 높은 MLF(1년물MLF 금리 3.3%)를 상환하도록 함으로써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초상증권(招商证券)은 향후 인민은행 통화정책 기조의 급진적인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지준율 인하 조치와 춘절의 한시적 지준율 인하 조치 등을 감안할 때 시중 유동성 상황에 대응한 소규모의 완화조치는 종종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태증권(中泰证券)은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에서 인민은행이 9,000억 위안을 MLF 상환에사용하도록 조건을 추가함으로써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기조로 전환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광발증권(广发证券)은 금년중 발표 예정인 자산관리 신규 규정 등 각종 불리한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실물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세하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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