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실적 쾌거…기업여신 성장 기대
은행 1분기 실적 쾌거…기업여신 성장 기대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4.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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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분기 견조한 출발을 알렸다.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면서 은행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된 덕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9682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실적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KB금융의 1분기 실적은 명동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1150억원)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2분기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8575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 뒤를 바짝 쫒았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실적보단 다소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인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 2758억원을 제외하면 18.9%(1362억원) 증가했다. 
 
올해 첫 금융지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대결구도는 이목을 끌었는데 앞으로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의 약진으로 1분기 67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기업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25%로 전 분기 대비 2.48%포인트 오르면서, 외환은행 인수 후 처음으로 10%를 웃돌게 됐다. 
 
NIM을 비교하면 신한금융이 2.10%로 가장 높았다. KB금융이 2.00%, 하나금융이 1.99%로 뒤를 이었다. 
 
KB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1438억, 신한금융은 2조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9%, 10.1%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이자이익이 1조33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5% 올랐고 수수료이익도 5910억원으로 늘었다.
 
▲4대 은행들이 올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실적 성장은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6902억원으로 가장 앞섰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실적에는 일회성 이익인 명동 사옥 매각 건(1150억원)이 포함됐다. 
 
KEB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1539억원) 늘었다. 이는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순이익은 60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659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1분기 실적은 5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억원(7.5%) 줄었지만,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 1300억원(세후)을 제외하면 16.2%(822억원) 증가한 셈이다. 
 
한편 이들 은행의 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들어 5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이 1조4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1조3350억원, 하나은행이 1조2704억원, 우리은행이 1조2361억원으로 뒤따랐다. 
 
NIM도 국민은행 1.71%, ,신한은행 1.61%, 하나은행 1.57%, 우리은행 1.50 순으로 높았다. 앞으로 금리상승이 본격화되면 은행 대출금리 및 순이자마진(NIM)도 함께 오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 원화대출금 잔액은 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22일 은행권 실적발표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잔액은 438조634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388조2310억원이었다.
 
한편 1분기 대출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가계대출은 6.7%, 기업대출은 7.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금융당국이 내놓은 대출규제들을 반영해 은행들이 기업여신에 주목하는 추세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창업기업, 일자리창출 기업 등 혁신 중소기업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만큼 가계대출에만 주력하던 흐름이 한풀 꺾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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