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자장사' 눈총…예‧적금 우대금리 혜택 선봬

이유담 기자 | 기사입력 2018/04/18 [12:07]

금융권 '이자장사' 눈총…예‧적금 우대금리 혜택 선봬

이유담 기자 | 입력 : 2018/04/18 [12:07]

[파이낸셜신문=이유담 기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예금‧적금 금리는 올리지 않아 '이자장사'라고 눈총받는 가운데, 양질의 예‧적금 판매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출금리와 예대금리 간 차이 '예대마진'으로 기업 실적을 내는 은행의 근본은 '이자장사'로 낙인찍혀 왔다. 일례로 지난해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로 사상 두번째로 가장 낮았는데, 대출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이에 은행들은 변동형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코픽스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도 같이 올라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4월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이자소득은 30조5795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어든 반면 가계 이자지출은 8.6% 증가한 34조4654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자 수지는 3조88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 수지가 적자라는 건 가계가 낸 대출이자가 예금 등으로 받은 이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는 2014년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든 영향 탓이다. 이 밖에 증시 호황으로 가계들이 예·적금 외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등의 투자자산을 늘린 점도 원인으로 알려졌다.

 

지난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예대마진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는데 왜 대출금리만 높게 잡는지 명확한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높으면 소비자들의 상환부담을 늘고 소비는 위축된다. 심지어 예‧적금을 들었다가 급전이 필요해 중도해지를 할 경우 약정이자의 약 30%밖에 지급받지 못한다.

 

게다가 일부 은행은 약정기간의 90% 이상 지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적금을 해지해도 약정금리의 10%만 지급한다. 대출금리는 높은 반면 예·적금 이자는 적고 중도해지도 어려운 소비자들은 갑갑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은행들은 예‧적금 우대금리, 수수료면제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양질의 예‧적금 판매와 수수료면제 시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행 자료 캡처)

 

신한금융그룹은 LG유플러스 고객이면 누구나 금리 우대받을 수 있는 적금·대출 등을 19일 출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이 '신한 U+ 투게더 적금'을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대 연 4.1%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요금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1%,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기간에 따른 최대 연 1.6%의 추가혜택이 우대금리 내용이다. 이 상품은 신한 SOL앱 및 신한 통웹페이지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제휴해 월 3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금상품 'KB티몬적금'을 지난해 8월부터 판매 중이다. 'KB티몬적금'은 우대이율 포함 최고 연2.0%를 받을 수 있는 6개월제 적금으로, 우대이율은 티몬에서 금리우대쿠폰(0.3%p)을 발급받거나 국민은행 첫거래(0.3%p) 고객인 경우 최대 연0.6%p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간편뱅킹앱 리브(Liiv)를 이용한 ATM 출금 시 모든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리브출금'은 국민은행 전국 약 8천 대의 ATM에서 별도의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손쉽게 필요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리브출금 수수료 면제는 20~30대 젊은 미래고객층에 대한 금융관련 수수료를 경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올원뱅크서 가입자 수 200만명 돌파 기념 특판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금리는 최고 연2.4% 확정금리(세전)이며 만기기간은 1년까지 가능하다. 300만원은 연2.4%,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는 연 2.35%,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는 연 2.10%, 1,000만원 초과 2천만원 이하는 연 2.00%의 금리가 적용된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올원뱅크를 통해 고금리 특판예금, 소액 모바일대출, 중금리대출 등 모바일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연금 수급 고객들을 위한 금융상품 '웰리치100연금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웰리치100연금통장'에 가입한 고객은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면제와 최대 1.5%p 금리우대, 헬스케어서비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고객은 '국민연금증카드'를 발급받으면 매월 최대 5천 원, 2년간 최대 12만원의 버스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6월 29일까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보훈연금 등 연금수급 계좌를 1건 이상 우리은행으로 등록하고 공과금 자동이체한 고객들은 온누리상품권(2만원) 이벤트도 자동 응모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적금 상품이 다양하므로 소비자들은 자기에게 해당되는 금리우대 사항을 꼼꼼이 살펴 예‧적금을 드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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