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퇴...후임 CEO 선정 착수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퇴...후임 CEO 선정 착수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8.04.1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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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임압박설· 건강이상설· 검찰 수사 부담설 거론  
 
국내 최고의 기업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18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사회도 승낙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후임 CEO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18일 사임함에 따라 새로운 CEO 선정작업에 착수했다.(사진=YTN캡쳐)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마치고 본인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력 있고 젊고 박력 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이사회에서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돌연 사임 배경을 놓고 다각적인 시각이 있으나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새 정부 이후 '사임 압박설'에다 검찰수사 부담·건강문제 가능성도 거론 되고 있다. 
 
특히 최순실씨에 대한 특검 수사 과정에서는 청와대가 권 회장을 포스코 수장으로 낙점하고 이를 빌미로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등 최씨의 이권 챙기기를 돕거나 묵인하게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시민옴부즈맨공동체는 최씨가 포스코 인사에 영향을 미친 의혹을 철저히 밝혀달라며 지난해 12월 최씨와 권 회장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자주 거론되는 설명은 정권 차원의 압박이다. 
 
권 회장은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경제인단에서 제외되면서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한 전례를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권 회장은 경제인단 구성을 조율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경제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명단에 있었지만, 다른 대기업에 비해 미국 사업실적이나 투자계획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의 단계에서 빠졌다.
 
최근에는 권 회장이 추진한 포스코 자원개발사업에 이명박 정부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권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권 회장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과 최근 창립 50주년 행사를 추진하면서 과로가 누적돼 건강검진에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최순실 특검 과정에서 나타난 불미스런 일이 터졌을때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면서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정부지분이 없는 포스코에 정치권의 사퇴압박은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정도경영을 하지 않았으면 물러나는 게 당연한 순리라는 시각도 있다.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한 권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사퇴관련, 이사회 의장인 김주현 사외이사는 "오랫동안 격론이 있었지만, 권 회장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결정한 사의를 이사회에서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국민이 생각하는 포스코에 대한 기대가 있고, 지분이 50%가 넘는 글로벌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임을 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후보 선임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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