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타격 예상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04/10 [09:13]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타격 예상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04/10 [09:13]

[파이낸셜신문= 임권택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은 물론 주변국들은 무역분쟁 향방에 촉각을 세우면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 미중 무역분쟁은 신흥국들에게 최대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마닐라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미중 무역분쟁은 아시아 신흥국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3~4월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와 중국의 보복대응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양국과 교역관계가 밀접한 아시아 증시는 지난 6일 기준 8.5%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타는 ‘미·중 무역분쟁의 아시아 신흥국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역내 Value-chain을 통한 간접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이 수습될 경우 현재까지 발표된 고율관세 부과품목이 아시아 각국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해당상품이 각국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이하의 미미한 수준(말련 1.0%, 한국 0.8%, 베트남 0.6%, 태국 0.4%, 대만 0.4% 인도 0.2% 등)이다. 

 

지난 3월22일 중국의 하이테크 품목이 포함된 지적재산권 관련 관세부과($500억) 조치가 실제 발효될 경우에도 아시아 역내 미치는 영향은 GDP의 0.25%에 불과하다고 Credit Suisse는 밝혔다. 

 

반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인상이 컴퓨터/전자기기, 기계류 등 아시아 신흥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직간접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가공무역비중 28.5%)은 중간재 수입의 절반 상당을 아시아 역내에서 조달. 대미 직접 수출과 중국을 통한 중간재 수출을 합산한 대미 수출 익스포져(GDP대비)는 베트남(24.3%), 말레이시아(16.2%)·타이완(13.7%) 등 비중이 크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으로 진행되더라도 미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감안할 때 협상을 통한 관세부과 규모 축소 가능성에 보고서는 무게를 두었다. 

 

단, 11월 미 중간선거 및 보호무역 본격화의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중국 이외 국가들과도 무역분쟁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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