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남방정책 탑승…'동남아' 경영 확대 밑작업
은행권 신남방정책 탑승…'동남아' 경영 확대 밑작업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4.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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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들이 동남아 영업 개선 및 양국 교류 확장을 위해 현지에서 다양한 밑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아세안과의 협력관계 강화 목적으로 추진되는 신남방정책에 은행을 중심으로 잇따라 탑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 채용비리 사태와 가계대출규제 등 국내 금융시장 환경을 반영해 동남아 등 해외시장 경영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허인 은행장과 신남방 진출을 총괄하는 주요 경영진이 지난 2일부터 3박5일간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순방했다. 
 
3일 허 행장은 미얀마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건설부장관,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얀마현지법인인 영업점을 방문해 현지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했다. 
 
▲ 허인 은행장은 지난 3일 미얀마 행정수도인 네피도를 방문해 미얀마 고위공직자들과 면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좌로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미얀마 우한져(H.E  U Han Zaw) 건설부장관. (사진=KB국민은행)
 
3일 허 행장은 미얀마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건설부장관,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얀마현지법인인 영업점을 방문해 현지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 미얀마현지법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총 4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일반 소액대출 및 주택자금대출이 결합된 사업모델을 통해 경제수도인 양곤과 행정수도인 네피도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 행장은 캄보디아에서도 중앙은행 및 주요 현지 금융기관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영업 현장을 방문했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4개 영업점에 이어 연내 프놈펜 내 신규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 플랫폼인 ‘리브 KB 캄보디아’는 향후 주변 국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9일부터 자카르타 중심가에 위치한 지점을 통해 한국행 비자 발급에 필요한 한국대사관 발행 영수필증(수입인지)을 판매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각)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와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한국 방문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KEB하나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각)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한국 방문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KEB하나은행)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한국 방문 예정인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환율 우대 쿠폰 제공과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발급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와 제휴해 관광정보 등 고객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NH농협금융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얀마 최대 기업인 투(HTOO)그룹의 회장과, 부회장(은행장 겸직) 등 12명의 임원진의 방한을 치렀다. 
 
이들은 농기계 할부금융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순까지 농협금융, 투그룹, 농기계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TF를 발족한다. 6월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7월 중 농기계 할부금융사업을 론칭하기로 했다. 이번 농기계 할부금융사업은 2016년 말 진출한 농협파이낸스미얀마(농협은행)가 참여한다. 
 
이 밖에 카드사들도 동남아 진출 차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베트남 해외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 사업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하나카드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국제 결제원인 NAPAS에 모바일, Contactless(비접촉) 결제 등 비 현금 결제서비스의 노하우 등을 제공하기로 협약했다. 
 
신한카드는 동남아 결제네트워크(PG) 및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인 오미세·오미세고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오미세고사의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결합, 신한 판(PAN)을 통해 마이신한포인트와 판머니를 오미세고 네트워크나 다른 참여자도 교환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가 국내 금융산업의 트렌드 지역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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