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수판매 3위 '우뚝'…한국지엠, '꼴찌'로 추락
쌍용차, 내수판매 3위 '우뚝'…한국지엠, '꼴찌'로 추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4.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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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집계…현대차 신형 싼타페, 그랜저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차지해
▲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기저효과에 의해 지난달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6년만에 등장한 신형 현대차 싼타페의 신차효과는 대단했다. 1년을 넘게 국산차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줄곧 차지했던 그랜저를 2위로 끌어내렸다. '자영업자의 동반자' 포터도 3위로 밀어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 논란으로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올해 초부터 신차 출시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쌍용차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자동차 업계와 각 제조사에 따르면, 3월 국산차 내수 전체 판매는 13만9432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 기록한 10만5432대와 비교해 32.2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4만5903대와는 6471대 차이로 4.46% 감소했다.
 
5개 완성차 업체 모두 2월과 비교해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논란 등에 의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연초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쌍용차가 잇달아 신차를 내놓으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추가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이어 올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기아차도 신형 K3와 신형 K9으로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 3월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량 집계를 살펴보면, 대부분 전달 대비30%를 넘는 판매증가율을 보였으나 한국지엠만이 8%에 그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기아차 신형 K3 (사진=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국지엠의 부진에 의한 반사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지난달에 비해 30%를 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3월 한달동안 6만7577대를 판매했다. 2월과 비교해 34.62% 증가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테디셀러 그랜저 위에 전월 대비 증가율 215.8%에 달하는 신형 싼타페가 가세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1만3076대, 그랜저 1만598대, 포터가 8881대 각각 판매되면서 내수판매 1위부터 3위를 모두 차지했고,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서는 G80이 3618대로 판매순위 15위에 올랐고, G70은 1233대, EQ900은 992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형 K3의 선전으로 지난 2월 판매량 3만7005대 보다 31.17% 증가한 4만8540대를 판매했다.
 
쏘렌토와 카니발, 그리고 모닝이 꾸준히 판매되는 가운데, 신형 K3가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157.5%에 이르는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6965대, 카니발 5708대, 봉고트럭 5443대, 그리고 모닝이 5353대 판매됐고, K3는 5085대 팔리면서 모닝에 이어 내수판매 10위를 차지했다.
 
▲ 3월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량 추이 비교 그래프를 살펴보면, 지난달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기저효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3월 완성차 5개 업체의 시장점유을 그래프를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무려 83%를 초과한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쌍용차는 9243대를 판매해 꼴찌로 추락한 한국지엠 대신 내수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월 판매량 7070대와 비교해 30.74% 증가했다.
 
쌍용차 판매량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티볼리에 이어 2만여대의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가 3000대 넘게 판매되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 864대를 포함해 4121대가 판매됐고, 올해 초 출시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는 3007대 판매됐다. G4렉스턴은 154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7800대 판매로 지난달 5353대와 비교해 45.7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만510대와 비교해 25.78% 감소한 수치다. 
 
올해 연식변경으로 상품성이 더욱 개선된 SM6가 2700대를 넘는 판매증가로 지난달 보다 45.71%에 달하는 판매증가를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SM6가 지난달보다 96.5% 증가한 2767대 판매됐고, QM6 2254대, SM5 950대가 각각 판매됐다. 전기차 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기차 SM3 Z.E.는 88대, 트위지는 399대 판매량이 각각 증가했다.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
 
▲ 2019년형 르노삼성 SM6 (보르도 레드 색상) (사진=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이어 3월에도 국내 철수설과 군산공장 폐쇄 논란으로 지난달 판매량 5804대에서 불과 8.06% 늘어난 6272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만4778대와 비교하면 무려 57.56%나 감소한 수치다. 군산공장 폐쇄와 대규모 희망퇴직 발표가 한국지엠에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출시가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꾸준히 판매량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스파크가 2518대 판매에 그치면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말리부는 909대, 트랙스도 707대로 월 판매량 1000대도 넘기지 못해 32위와 33위에 겨우 머물렀다.
 
▲ 3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위~10위에 오른 차들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뿐이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3월 베스트셀링 자동차 1위를 차지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현대차)
 
3월 베스트셀링 자동차 1위는 앞서 이야기한 신형 싼타페(1만3076대)가 그랜저와 포터를 밀어내고 차지했다. 2위는 그랜저(1만598대), 3위는 포터(8881대)가 각각 차지해 1위부터 3위를 현대차가 독식했다.
 
4위는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및 상품성이 강화된 기아차 쏘렌토(6965대)가, 5위는 기아차 신형 K3의 출시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현대차 아반떼(5928대)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기아차 카니발(5708대), 7위 현대 쏘나타(5685대), 8위, 기아차 봉고트럭(5443대), 9위 기아차 모닝(5353대), 10위 기아차 K3(5085대) 등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들이 싹쓸이 했다.
 
20위까지 순위에서는 13위에 오른 쌍용차 티볼리(4121대)가 비현대기아차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3007대)가 19위, 르노삼성 SM6(2767대)가 20위에 머무른 것 이외에 나머지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중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886대, 르노삼성 트위지 399대, 쉐보레 볼트EV 160대, SM3 Z.E.는 88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높은 가격과 적은 보조금에도 11대나 판매됐다.
 
▲ 3월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11위~20위에서 쌍용차 티볼리가 현대기아차가 아닌 차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각 사)
 
▲ 쉐보레 볼트 EV는 국내에서 80%가량 만들어지지만, 최종 조립은 미국에서 이뤄진다. 올해 국내 도입 물량은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한 5000대 이지만, 모두 판매됐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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