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소기업 지원 확대…생산적 금융 박차
은행, 중소기업 지원 확대…생산적 금융 박차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3.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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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낸셜신문=이유담 기자] 정부가 새로운 대출규제로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발동을 걸고 있다.
 
◆ IBK기업은행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빈틈 채울 것" "동남아 진출 추진"
 
올해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과 대기업 대출이 주업인 시중은행 사이에서 본연의 업무인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역량을 최우선에 두기로 했다. 
 
아울러 김도진 은행장의 경영화두인 'IBK 동아시아벨트'를 지향점 삼아 동남아지역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연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해 'IBK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시킬 예정이며, 캄보디아 지점 설립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성호 기업은행 공보팀장은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태생적 업무 프레임에 충실하면서 정책 방향에 따라 지원 배분에 차이를 두려고 한다"면서, 기업은행이 이번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방향에 발맞추고 있음을 피력했다.
 
기업은행의 대출 비중은 80%가 중소기업 대출이며 나머지 20%가 대기업, 가계 대출이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 직원 트레이닝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무에 걸맞게 짜여지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보다는 반가워하는 쪽이다.
 
최 팀장은 "시중은행들이 기업은행이 맡고 있는 중소기업 영역에 들어온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좋은 일"이라며 "중소기업 시장에 들어온 시중은행들이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시장 파이가 커지는 일이고, 중소기업들도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IBK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역량을 강화한다. 사진은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현장경영 차원에서 14일 인천지역본부 영업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영업전략을 공유하는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대상 다양…소기업 대출부터 일자리창출, 혁신성장분야 대출까지 
 
신한은행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료 감면 및 보증한도 우대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담보력 부족으로 은행의 자금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서울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보다 상향된 출연금액 및 신규대출한도를 조성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기업이나 혁신성장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기업 및 혁신성장 기업을 위한 협약보증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 신성장 공동기준 275개 신성장 품목 관련 기업, 고용 실적이 우수하거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기업, 정부의 청년 고용 사업 참여 기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이같은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금융지원은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기보와의 협약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은 저금리 대출을을, 그 외 기업은 보증료 할인이 적용된다.
 
고용실적이 우수한 기업,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 경력단절여성‧장애인‧특성화(마이스터)고 졸업자 채용 기업, 사회적기업 등의 일자리창출 기업과 R&D기업, 신성장산업 영위기업, 스마크공장 참여기업, 기보의 벤처 CAMP, TIPS 참여기업, 우수아이디어 창업기업, 기후기술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NH농협은행도 기보와 일자리창출 및 혁신성장분야 기업에 대한 협약보증서 발급 및 댐보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일자리창출기업, 혁신성장분야기업,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기업, 우수아이디어 창업기업, 기후기술기업, 연대보증면제기업이 적용 대상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경남 통영지역과 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지역 산업이 침체된 전북 군산지역의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상으로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성동조선 협력업체 250개사, 한국GM군산공장 협력업체 145개사 등 중소기업, 통영·군산지역 소상공인 관련 기업 휴직자, 퇴직자 등이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협력업체는 경영안정 목적의 자금 대출, 대출금리 우대, 수수료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2020년까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과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대상으로 총 15조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지원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우수 기술‧유망 중소기업, 신성장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 창업‧일자리 창출 기업 대상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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