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 VS LG전자…프리미엄 TV 시장서 한판 붙는다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 VS LG전자…프리미엄 TV 시장서 한판 붙는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3.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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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TV로 초대형 라인업 강화…LG OLED TV 가격경쟁력 높이고 AI도 결합해
▲ LG전자는 지난 5일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10개 모델과 LCD(액정표시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 나노셀 TV 6개 모델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국내 ICT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또 다시 맞붙는다. 지난달 말에 각각 올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을 동시에 사전예약을 돌입해 맞붙은 모습이 그대로 연상될 정도다.
 
두 업체는 최근 지난 1월에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18에서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TV 전략 모델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선보이며, 피할 수 없는 라이벌 맞대결을 예고했다.
 
LG전자는 지난 5일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10개 모델과 LCD(액정표시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 나노셀 TV 6개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시장에는 18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더 퍼스트룩 2018뉴욕' 행사를 통해 2018년형 QLED TV를 49형에서 88형까지 4개 시리즈 16개 모델을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신제품 TV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 신제품 TV는 4월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다.
 
▲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가운데)이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우선 LG전자 OLED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빛을 내는 기구(백라이트)가 불필요하다. 덕분에 기존 LCD보다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 완전한 검은색을 구현할 수 있고, 또렷하고 높은 색재현율은 OLED만의 장점이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리미엄TV는 LG전자 OLED TV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으로 한 차원 더 향상된 OLED TV로 한 발짝 더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선보인 2018년 OLED TV 중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AI ThinQ(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에는 AI화질엔진 '알파9'을 내장했다. 4단계로 영상의 노이즈를 제거해 화질을 향상시키고 편의성을 높였다. 움직이는 사물과 배경을 분리해 영상에 알맞은 명암비와 채도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색좌표 기준 색상은 기존 LCD TV보다 7배 이상 더욱 세세하게 분리했다. 매직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채널을 이동하거나 소리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맞춤 검색’부터 ‘인공지능 TV 제어’,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까지 할 수 있다.
 
▲ 미국 현지시간 7일 뉴욕서 열린 '더 퍼스트룩 2018뉴욕' 행사에서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이 2018년형 QLED TV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QLED TV 전 시리즈에 75형 이상 모델을 추가해 초대형 모델 라인업을 강화했다. 대형 TV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을 통해 초대형 TV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5형 이상 대형 TV 수요는 매년 3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두대 중 한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QLED TV 전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비서인 '빅스비'를 탑재해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동작이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될 초대형 QLED TV에 AI를 이용해 저화질 영상으로 4K 또는 8K급 초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하는 콘텐츠 컨버팅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QLED TV가 가진 약점인 검은색 표현도 백라이트 구조를 바꾸고, 블랙 필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 또렷한 검은색이 나타나도록 했다.
 
사용자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화면 상에 시간이나 날씨 또는 뉴스 등 일상 생활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진이나 그림 등 콘텐츠를 BGM과 함께 재생해주는 '앰비언트 모드'도 내장했다. 
 
▲ 미국 현지시간 7일 뉴욕서 열린 '더 퍼스트룩 2018뉴욕'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이 2018년형 QLED TV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 75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지난해 119만2000대에서 올해에는 42.3% 증가한 169만6000대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2019년에는 227만4000대로 증가한 후 2020년에는 338만8000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중소형 TV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낮추고 대형 또는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두 업체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및 제품 성능강화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20~30%가량 인하된 가격을 책정했다.  최상위 모델인 LG 시그니처 OLED TV 77형의 경우 지난해 3300만원 선이었던 가격을 2400만원 선으로 낮췄고, OLED TV 65형은 500만원에서 370만원 인하했다.
 
삼성전자도 QLED TV 가격을 지난해 보다 큰 폭의 인하를 결정하고 세부적인 출시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일본업체 소니가 부상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OLED로 경쟁하는 사이에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상당히 끌어올린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의 대중화는 결국 가격이 관건"이라면서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 러시아 월드컵과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TV 제조사로서는 판매는 물론 점유율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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