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넘어선 수입차들...벤츠와 BMW 라이벌 대결은 계속된다
국산차 넘어선 수입차들...벤츠와 BMW 라이벌 대결은 계속된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3.09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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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 집계...베스트셀링 모델은 풀체인지를 앞둔 BMW 3시리즈
▲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국산차 중 판매량이 줄어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뛰어넘는 판매대수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차들은 오히려 승승장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논란과 철수설이 증폭되면서 판매량에서 국산차를 뛰어넘은 브랜드도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2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지난달에 달성한 2만1075대보다 5.44% 감소한 1만9928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212대보다는 22.9% 증가한 수치로 내수판매 성장이 정체되거나 줄어든 국산차 브랜드와 비교해서는 크게 성장한 것이다.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가 90%를 넘는 점유율을 보였고,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점유율 합계는 60%를 넘었다. 두 브랜드는 2월에 각각 6000대를 넘게 판매해 5804대의 한국지엠과 5353대의 르노삼성을 넘어섰다.
 
▲ 수입차 브랜드 상위 1위~10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1월에 이어 2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수성했지만, 가격할인을 내세운 BMW가 바짝 뒤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브랜드별로는 E클래스를 내세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192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벤츠의 라이벌 브랜드인 BMW는 6118대를 판매해 74대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3위와 4위는 프리우스와 캠리, ES하이브리드와 LS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들을 주력으로 하는 토요타(1235대)와 렉서스(1020대)가 이름을 올렸다.
 
752대를 판매한 랜드로버와 745대를 판매한 포드가 뒤를 이었고, 미니 640대, 볼보 456대, 재규어 454대, 푸조 404대 순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조용하게 판매를 재개한 독일 브랜드 아우디는 단 18대 판매에 그쳤다. 중형세단 파사트GT를 출시하며 판매재개를 선언한 폭스바겐은 1월에 이어서 지난달에도 단 한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아우디가 판매한 18대가 모두 고성능 스포츠카 R8 V10플러스 쿠페라는 것인데,수입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어려웠지만, 지난 달에 물량이 확보되면서 출고가 됐기 때문이다.
 
▲ 2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 1위~10위 추이 비교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 2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 1위~10위 점유율 비교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BMW 3시리즈가 차지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포함해 총 3175대를 판매했으며, 1월과 비교해 무려 283.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BMW 3시리즈가 지난 달에 비해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보인 이유로 일각에서는 올해 풀체인지로 등장할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들을 밀어내기 위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적용된 것 때문으로 보고있다.
 
베스트셀링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이름을 올렸다. 2516대를 판매하면서 BMW 3시리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른 이유로는 1079대로 판매량이 377.4%나 증가한 GLC로 판매량 일부가 빠져나간 것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단일차종별로는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등에 업은 BMW 320d가 1585대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902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GLC220d 4매틱이 차지했고, BMW 520d는 687대로 3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브랜드가 1만2599대를 기록해 63.2%의 비중을 차지했고, 배기량별로는 2.0리터 미만이 62.4%로 1만2427대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과 디젤이 각각 9000여대를 넘었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들은 1666대로 8.4%에 불과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 영업일수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독일 브랜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 2월 수입차 브랜드 차종별 내수 판매량 1위~10위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업계) 
 
▲ 2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른 BMW 3시리즈. 3시리즈 중 디젤모델 320d는 1585대 팔려서 단일차종별 베스트셀링도 차지했다. (사진=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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