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난망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난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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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MOU 체결 사실상 불가능…주가도 급락해 장중 5000원선 붕괴
▲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안 합의를 거부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안 이행 MOU 체결 가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진은 금호타이어를 유통하는 서울지역 한 타이어프로 매장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 매각 반대를 이유로 경영정상화 방안 합의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 체결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호타이어는 25일 노조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자구안 이행 MOU 체결 시한 임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번 MOU가 실패할 경우 차입금 연장 등의 유동성 대책이 소급해 무효화될 수 밖에 없다고 채권단은 경고했다.
 
채권단은 노사합의를 거친 자구안 이행 약정서 체결을 조건으로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해준다고 결정한 바 있다.
 
노사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약정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채권단이 제시한 채권 만기 연장안은 그 효력이 상실된다.
 
▲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광산구청)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개월 동안 자구안에 대한 합의를 추진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를 이유로 논의가 전면 무산됐다.
 
노조는 지난 23일 발표한 결의문에서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전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더블스타 매각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MOU 체결 전까지 해야 하는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경영정상화의 후속 절차를 시작하고 비공식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노조에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법정관리 수순으로 접어드는 경우, 자구안 보다 더욱 가혹한 구조조정안이 실행될 수 있다. 또한 엄청난 금액의 채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반발도 피할 수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 이사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사회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금호타이어 노사간 합의가 불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급락했다. 차트는 26일 장마감 후 금호타이어 주가 일봉 차트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NH투자증권)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가 불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주가도 급락했다.
 
26일 거래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일보다 -10.85% 하락한 5590원에 시작해 장중 6090원(-2.87%)까지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520원(-27.91%)까지 급락했다가 5240원(-16.43%)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금호타이어의 주가가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변경과 채권단의 경영개선전략 재가동으로 손익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경공장 이전과 미국 신규 공장 가동으로 생산 능력이 회복되면서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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