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실사' 원칙…GM 사태 다음주 고비
산은 '실사' 원칙…GM 사태 다음주 고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1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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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비협조에 산업은행 실사 난항…한국지엠 "폐쇄된 군산공장 매각 가능성 없어"
설을 앞두고 군산공장을 폐쇄해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 GM(지엠, General Motors)이 '중대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정한 2월 말이 열흘 밖에 안남았다.
GM이 어떤 발표를 할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산업은행의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 시기와 방법 등에 따라 GM 사태의 향방이 판가름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산업은행의 한국지엠 실사가 추진 중인 가운데, GM의 '중대발표' 시한인 2월 말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한국지엠 서울사무소 앞에 붙은 쉐보레와 캐딜락 로고 (사진=황병우 기자)
19일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지엠은 실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의는 산업부와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경영실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GM이 요구한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이야기는 한국지엠과 산업은행의 줄다리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지엠은 산업은행의 실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는 실사와 관련해 한국지엠과 GM이 산업부와 산업은행의 자료 제출 요구에 '경영상 중대 비밀'을 이유로 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수년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지엠에 100여개에 달하는 자료를 요청했지만, 한국지엠은 단 6개의 자료만을 제출하면서 사실상 산업은행의 감사를 회피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빠른 시일 내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는 많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와 산업은행은 '선 실사 후 지원'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고 있어서 GM이 요구하는 유상증자와 한국지엠 정상화 이전에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쉐보레 말리부 차량이 출고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인해, 국내에서 생산기지를 찾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의견을 내기도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지분100%를 보유한 공장을 중국 내에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중국 정부가 합작사를 통한 공장 설립을 요구하면서 중국 내 공장 설립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에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 전지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업체가 있고, 풍부한 부품업체들과 숙련된 인력들을 이유로 들면서 테슬라가 한국지엠의 군산공장을 매입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 관계자는 "폐쇄된 군산공장을 다른 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군산공장 테슬라 매각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올해 노사 임단협이 조기에 타결되면, GM의 차세대 차량 배정에 조금은 유리해질 수도 있고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가 조금은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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