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에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증가
증시불안에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증가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2.0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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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 9천억 유입…"알고리즘 거래 변동성 키워 미국 증시하락 심화"
지난주 미국 증시 하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최근 국내외 주식형 펀드로 자금몰이를 겨냥한 추세가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최근 1주일(6일 기준) 설정액 증감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973억원이 증가했고, 해외주식형 펀드도 설정액이 3846억원 늘었다. 
 
최근 1주일간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만 9000억원 가까이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 펀드도 회사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174억원 순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설정액이 1806억원 줄었다.
 
▲  미국 증시 하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외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크게 늘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선 인덱스주식코스피200펀드의 설정액이 3877억원 순증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와 액티브주식일반 펀드도 각각 843억원, 814억원이 유입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 폭락으로 지난 5일 코스피는 3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500선을 내줬고 이날에만 4000억원인 넘는 자금이 국내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선 신흥아시아주식펀드 설정액이 1985억원 늘었고, 증가액은 전체 유입 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주식펀드(831억원), 글로벌섹터펀드(758억원), 북미주식(2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886억원 늘어 순증 폭이 가장 컸고, 베트남(60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아시아신흥국 증시 급락에 주가상승을 기대한 지점 매수를 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 폭락을 야기한 원인으로는 변동성지수(VIX)와 연계된 투자상품이 지목되자, 지수를 개발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발끈하고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날CBOE의 리서치·상품개발 담당 부사장인 윌리엄 스페스는 FT에 "시장은 곧 회복했다"며 "불안정하고, 긴장으로 가득했던 시간에 VIX 지수가 반응했던 방식은 일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VIX 연계 상장지주상품(ETP)은 실제로 이날 크게 흔들리면서 증시 폭락을 심화시킨 원인이라는 주장도 상당수다. 
 
VIX는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지난 1993년 S&P 500 지수옵션에 근거해 만들어진 것으로, S&P 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수록 VIX는 올라간다. 이는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진다는 뜻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하락은 알고리즘 거래가 가지는 변동성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며 "변동성지수에 입각한 상품들은 알고리즘 거래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하니까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헤징하는 의미에서 급격히 팔게 된 것이고 이는 증시 폭락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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