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600 돌파 코스피, 외인 매도로 '후진'
사상 첫 2600 돌파 코스피, 외인 매도로 '후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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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외국인·기관, 삼성전자 가장 많이 팔아치워
새해들어 파죽지세로 상승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26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힘에 부쳤었던 모양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힘이 빠지면서 맥빠진 모습을 보였던 한 주였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지난 29일 코스피는 장중 2607.10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2600선을 돌파한 뒤 2598.74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었다.
 
▲ 2일 장마감 후 코스피 지수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같은 날 코스닥도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6년 만에 92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시가총액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며 양 시장의 시총 합계액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강한 매수세를 보인 덕분이다.
 
같은 날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각각 3246억원, 3614억원으로 합쳐서 7000억원에 육박했다.
 
▲ 2일 장마감 후 코스닥 지수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그러나 파죽지세로 상승했던 것이 부담이 됐는지, 이튿날부터 코스피는 곧바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30일 코스피는 1% 넘게 내렸고, 31일에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1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이 있었던 데다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국채 금리의 급등은 자산간 자금 이동, 특히 위험자산인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일 장마감 후 코스피 지수 일자별 투자자 매매 동향 (자료=유안타증권) 
 
지난 1일 기관이 소폭 순매수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2일에는 다시 동반 매도에 나서며 외국인 4730억원, 기관 2809억원 등 7539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하루 만에 43포인트 넘게 끌어내렸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6년 11월 9일(45포인트) 이후 근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날 종가는 2525.39로 이번 주 첫날 2600에 육박했던 종가가 4거래일 만에 73.35포인트(2.82%) 하락한 셈이다.
 
이번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조2008억원, 기관은 217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 지난 한주간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한 주간 1조34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의 이번 주 순매도 1위 종목도 삼성전자로 순매도액은 3860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이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원화 약세)로 돌아서며 수출 기업의 실적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호조의 지속 역시 단기조정 이후 상승을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지수가 많이 내렸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호조세가 지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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