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中 발개위 강연…한중 미생 아닌 완생 필요
김동연, 中 발개위 강연…한중 미생 아닌 완생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2.02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경제정책 소개..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소개
 김동연 부총리는 1일 오후 3시, 베이징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파구입신(破舊立新)을 주제로 한국의 경제정책에 관하여 강연을 했다.
 
파구입신(破舊立新)은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는 의미로 혁신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한국의 현직 경제부총리로서 중국 거시․실물경제를 총괄하는수석부처인 발개위에서 처음 실시하는 강연인 만큼 발개위의 국·과장급 간부들과 산하기관 연구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 김동연 부총리는 1일 오후 3시, 베이징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파구입신(破舊立新)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사진=기획재정부)
 
김부총리는 다음 주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에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피겨스케이팅에서 다른 선수가 생각하지 못한 혁신을 통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세 번이나 수상한 ‘쏘냐 헤니 선수’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강연을 시작했다..
 
쏘냐 헤니 선수는 기존의 롱스커트와 검은 스케이트로 정형화된 피겨스케이트에서 짧은 치마와하얀 스케이트를 처음 착용하였고, 스케이팅에 발레동작을 가미해 1928년 이후 동계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이어서 1인당 소득 3만불 시대에 걸 맞는 삶의 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로 제시하면서, 경제정책방향을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성장 잠재력도 제고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함을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하여 저소득층의 소득증가가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글로벌 컨센서스이며, 가처분 소득 증가는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인적자본을 고도화해 근로자의 생산성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성장에 대하여는 과학기술, 사람, 산업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 하는 사회의 제도․의식․관행까지 혁신해야함을 강조하면서, 규제혁신, 혁신 생태계 조성, 혁신거점과 혁신자본·안전망 확충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부총리는 공정경제와 관련하여 공정한 보상체계와 시장질서 확립은 소비와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사회통합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자본임을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선진국들의 금리인상, 해외자본의 변동성확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 불리한 대외여건하에서한중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특히, 지난해의 ‘추궈홍 주한대사-이창호 9단 팀(백돌)’과 ‘노영민 주중대사-창하오 9단 팀(흑돌)’간의 대국의 사례를 통해 양국 모두가 이기는 협력의 묘수를 소개하면서, 한국만 잘 되거나 중국만 잘되는 것은 미생(未生)의 길이고, 양국이 함께 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완생(完生)의 길을 가야함을 강조했다.
 
발개위 직원들은 한중관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는 김부총리의 설명에 공감하면서, 강의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국경제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부총리는 답변을 통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한국경제를 비상하게 하는 양쪽 날개이며 서로 조화롭게 같이 가야함을 밝혔다.
 
이번 김부총리의 발개위 강연을 통해 중국측에 한국경제에대한 이해를 제고함으로써 내일 발개위와 개최하는 제15차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양측은 보다 높은 수준의 한중협력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