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결정에 주가도 '급등'
삼성전자, 액면분할 결정에 주가도 '급등'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1.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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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4조원 사상최대 실적 달성 공시도…"개인투자자 거래 더욱 늘어날 것"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과 함께 액면분할 결정을 발표하면서 31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5.50% 상승한 262만7000원 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지난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전날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77%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여기에 5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상승 폭을 최대 8% 넘게 키우며 장중 한때 270만70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 31일 장중 삼성전자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공시를 통해 유통주식 수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뀌고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크게 늘어난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23일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주총을 통과할 경우 5월에 실제 액면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을 단기적인 수급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액면분할로 인해 기업가치가 변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당 가격을 내리고 유통주식수가 늘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지는 만큼 거래를 크게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식 거래 가격이 낮아지면,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거래시장이 아닌 일반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난 거래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삼성전자 액면분할은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디스카운트 해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250만원에서 280만원 수준으로 복귀를 가정한다면, 밸류에이션 눌림목 해소로 단기 상승 여력 10%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도 2~3%(50~6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가동을 개시한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이번 액면분할 결정이 증시 특히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액면분할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액면분할이 기업이 내재한 본질적 가치까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다소 신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 239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5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15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7%와 6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었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만1500원, 종류주 1주당 2만1550원을 현금 배당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가 0.9%, 종류주는 1.1%이고 배당금 총액은 2조929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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