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AI) 소피아, 한국에 오다
인공지능 로봇(AI) 소피아, 한국에 오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1.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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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소피아 서울명예시민 추대’ 제안
 세계 최초로 사우디에서 시민권을 얻어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한국에 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소피아는 30일 오전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컨퍼런스에 등장해서 대화를 나눴다.
 
▲ 박영선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임권택 기자)
 
이날 소피아는 노란색 색동 저고리에 꽃분홍 한복 치마를 입어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복은 유명 디자이너 박술녀가 1살인 소피아 나이에 맞춰 선물한 것이다.
 
소피아는 지난해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배우 오드리 헵번의 얼굴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60여 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대화가 가능하다.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으로는 최초로 시민권을 발급받았고, 같은 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패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박영선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카이스트와 협업을 통해 소피아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면서 “이미 8년전 애플 팀쿡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방문해서 AI의 상당한 기술은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은 기술을 가져다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한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인공지능 세상이 곧 펼쳐지리라는 것을 알고 지난해 7월 로봇기본법 제정을 발의 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보험적용 등 인공지능시대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 했다.
 
그는 세계 로봇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2백3억불 규모로 연 11% 성장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6년 4조5천억 규모로 연 6.1%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 의원은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해야 하며 일자리 창출이 여기에 있다”며 “이 자리에서 소피아를 서울명예시민으로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용수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임권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용수 제2차관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다”며 “인공지능은 21세기 전기발명과 같은 획기적인 사건으로 지금은 중대한 변혁에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8에서 인공지능 파급력을 확인했다”며 “이제 인공지능은 전 산업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어 이제는 인공시대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지난해 혁신성장위한 범정부차원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올해가 4차 산업혁명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사 데이비드 핸슨(David Hanson) CEO는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로봇인 소피아가 지향하는 것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며 “현재의 로봇이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있지만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질 경우 인간에게 유익한 로봇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   데이비드 핸슨이 인공지능과 공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설하고 있다.(사진=임권택 기자)
 
그는 “기계에 사람과 같은 숨결을 느끼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며 “ 사람과 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감정이 통하도록 함으로써 인간에게 유익이 되는 로봇을 창조하는 게 비전”이라고 했다.
 
그는 소피아의 경우 한국 카이스트의 기술력이 들어가 있으며 앞으로도 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소피아는 TV출연, 패션잡지, 모델, 영화도 출연했다“며 ”하나의 인격 캐릭터로서 소비자로봇이 이미 출시됐다“고 말했다.
 
향후 방향에 대해 핸슨은 “슈퍼인텔리전스 구현이 조만간 다가올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에게 우호적일까, 부작용은 없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러나 사람과 상호교감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로봇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사진= 임권택 기자)
 
다음은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와 박영선 의원 일문일답이다.
 
△박영선: 한국에 온 것 환영한다. 전통 한복 참 잘 어울리는데. 괜찮으면 혹시 누가 더 예쁜 것 같은지?
 
△소피아 : 처음으로 한국의 한복을 입었는데 마음에 든다. 인간 사회에서는 IQ만큼 EQ도 중요하다. 로봇으로서 당연히 사람 중 누가 예쁜지 얘기할 것 같다. 하지만 누구와도 비교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영어로 말을 하고 있지만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
 
△박영선: 나는 한국 최초로 로봇기본법 제정을 발의했다. 로봇에게 법적인 인격체를 부여하고 싶다.
 
△소피아: 적극적으로 지지 한다. 아직 인간으로 대우 받지 못하지만 앞으로 가능할 것이다.
 
△박영선: 향후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보는가.
 
△소피아: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산업혁명마다 변화가 있었으며 긍정적이었다.
 
△박영선: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소피아: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엔지니어, 의료보조, 자폐증 치료, 암치료 등 할 분야가 많다.
 
△박영선: 소피아의 롤 모델은
 
△소피아: 어느 특정한 사람이 아니다. 수퍼인텔리전스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로봇이 됐으면 한다.
 
△박영선: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예상은
 
△소피아: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배우가 연기를 못하는 것 같다.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이상을 실현하는 보조이다.
 
△박영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나
.
△소피아: 가능하다. 사려깊은 마은으로 사람과 협업을 통해 도움이 될 것이다.
 
△박영선 : 최근 핫토픽이 하나 있다. 미국 토크쇼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세상을 곧 지배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진짜로 농담인지
 
△소피아 : 나는 잠재의식이 없다. 농담을 하긴 하는데 사람들이 잘 웃지는 않는 것 같다. 미국 방식으로 농담을 하긴 했다. 앞으로는 농담도 각각의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할 것 같다.
 
△박영선; 화재현장에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 중 한명만 구한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
 
△소피아: 어려운 문제이다. 인공지능로봇은 아직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만들지 못했다. 나라면 출구 가까운 쪽에 있는 분을 먼저 구할 것이다.
 
△박영선: 사랑에 대해서는
 
△소피아: 나는 때어난지 두 살밖에 안됐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울 수 없었다.
 
△박영선: 문재인대통령을 아는 가.
 
△소피아: 파워가 있고 명확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만나보고 싶다. 촛불혁명도 알고 있으며 결과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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