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하는 식품 온라인 사업…신세계그룹 투자유치 시동
부상하는 식품 온라인 사업…신세계그룹 투자유치 시동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1.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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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 분석
 신세계와 이마트가 공시를 통해 온라인 사업 투자를 위한 MOU 체결을 발표하자 국내 식품 온라인부문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합병, 이커머스 별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어피너티 에퀴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로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자 받는다는 내용이다.
 
또한 신설 통합몰은 2018 년 내 출범을 목표하고 있다.
 
▲   신세계그룹 1조원 투자유치로  국내 식품 온라인부문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신세계아이엔씨)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각각 매출 1조원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런 발표로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를 담당하는 신세계 I&C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28일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식품 온라인 드디어 평가를 받다’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투자에 대해 기업분할과 투자유치는 두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식품온라인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가 본격화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2017 년 6 월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한 이후 글로벌 유통시장은 '식품','온라인','대형마트'의 교집합으로 요동치고 있으며 알리바바, 타깃, 카지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M&A 와 전략적 제휴가 있따르고 있다.
 
동시에 월마트, 오카도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들이 큰 폭 상승했다. 한국은 식품온라인 유통의 선두에 서 있고, 이마트몰이 압도적인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신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통합몰의 설립은 영국의 '오카도'와 같은 식품온라인 유통업체 설립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 했다. 사실 오카도는 테스코 대비 매출 규모는 저위에 있다.
 
미국에서는 월마트가 식품온라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아마존이 출사표를 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알리바바가 RT 마트의 소싱 능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점적 지위가 예상된다.
 
이들과 비교할 때, 신세계 통합몰의 시장 지위는 결코 열위에 있지 않다는게 박종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또 이마트와 신세계의 다양항 상품 카테고리는 식품을 중심으로 공산품, 백화점 상품까지 온라인 쇼핑의 포털적 성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국내 최대 창고형대형마트(트레이더스)를 운용하고 있어 글로벌 상품 소싱이 가능하고, 최고의 PB(노브랜드)까지 갖고 있어 생필품 가성비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봤다.
 
다음으로 신규 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 해소를 들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스타필드, 이마트몰 물류센터 신규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전히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식품온라인은 물류인프라가 절대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플랫폼 중개 서비스만으로는 의미있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급자(생산자)의 여건에 따라 판매가 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양의 재고를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보관할 수 있어야 정기배송과 당일배송이 가능하며, 소비자를 Lock-in 하면서 수요 증가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의 품목별 배송 수요의 양과 위치를 정확히 파악, 예측할 수 있는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 역량 역시 필수적이다. 그래야 물류센터별로 효율적인 재고 입고와 출하가 가능하며, 재고처분손실을 최소하하면서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을 진행되고 위해서는 막대한 신규 투자가 필요했으며 이번 투자유치는 그런면에서 적중했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 온라인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했으며 연간 1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2023년에는 6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체 대형마트 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5.2%에서 2023년 13.1%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비중이 2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라는게 박 애널리스트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이마트몰의 고신장이 전체 식품 온라인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몰의 시장점유율은 46%로 오프라인 대비 훨씬 높다.
 
2012년에는 홈플러스 온라인 규모가 더 컸지만, 이마트가 신규 투자를 확대한 반면, 홈플러스는 적자를 이유로 오히려 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2015년 이후 역전된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마트는 2015년 김포 물류센터 가동으로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에서 이마트 대비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대형 3사 이외 기타 업체들의 온라인 사업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2023년 2.9%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마트몰의 향후 시장점유율은 70% 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세가지로 봤다.
 
즉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 신선식품 상품 소싱 능력,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상품 믹스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합산 총 대형마트 시장규모는 오프라인의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으로 지난해 43조9000억원에서 2023년 52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3%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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