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저임금 안착이 올해 최대 과제”
문 대통령 “최저임금 안착이 올해 최대 과제”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8.0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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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 32명과 만찬…참석자들, 정부 지원 확대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올해 초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16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32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5시 50분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됐으며, 일자리 창출·혁신성장 우수기업 대표, 창업혁신기업 대표, 소상공인 대표,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기업 대표 등 기업인 26명이 초청받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 벤처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대화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한 ''2018년 중소 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퍼포먼스에서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이 케이크에 ''사람중심''이라고 쓴 깃발을 꽂는 것을 보면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
일자리 창출·혁신성장 우수기업 대표로는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민수홍 ㈜프론텍 대표 ▲변봉덕 ㈜코맥스 대표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최일규 ㈜씨앤씨 대표 ▲이남용 ㈜오토소프트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등이 선정됐다.
창업혁신기업 대표로는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정원선 ㈜오비이랩 대표 ▲유경미 삼일피앤유 대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류선종 N15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소상공인 대표로는 ▲김성두 IFB(인천 패밀리 베이커리) 2호점 대표 ▲노지현 1913 송정역시장 느린먹거리 대표 ▲김정애 용궁 단골식당 대표 ▲황의한 기쁨가게 대표 ▲오현우 지스타일 대표 ▲백순식 밤므바버샵 대표 ▲박재규 삼호정밀 대표 등이 초청받았다.
또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재기 기업' 대표로는 박종한 ㈜펍플 대표 ▲이상철 ㈜다윈 대표 ▲강정완 ㈜공사박사 대표 ▲조정호 ㈜벤디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중소벤처·소상공인 단체장으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식전행사로 참석자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이 올려진 대형 케이크에 '사람중심'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혁신창업' '성공'이라고 쓰인 장식 깃발을 꽂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행사로, 대형 케이크는 이날 소상공인 대표로 참석한 '인천 패밀리 베이커리'에서 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기 기업' 대표로 참석한 강정완 ㈜공사박사 대표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이 운동화는 이날 참석 기업인 삼덕통상 제품이다.
참석자를 대표해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 일자리의 마중물이 되겠다. 또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해 충분한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연장자인 변봉덕 코맥스 대표와 최연소자인 노지현 '1913 송정역 시장 느린 먹거리' 대표가 건배사를 한 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업계의 불만을 의식한 듯 이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을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 대상자 중 한 명인 음식점 사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 값을 올려야 할지 고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음식 값을 올리지 않고도 지금처럼 식당을 운영할 수 있게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시행 중인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과 1조원 규모의 사회보험료 경감대책을 소개한 뒤 “인건비보다 부담이 큰 카드 수수료와 상가 임대료, 본사와 가맹점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할 추가 대책도 조만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되면 소비를 늘려 내수가 확대되고 우리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공공기관이라도 중소기업이 우선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희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한 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공장 보급을 추진 중인데, 스마트 공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인도 등 신흥국 진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외식업체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값을 올려야 하나 걱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슈퍼마켓을 경영하는 참석자는 "최저임금이 인상됐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경력단절녀를 고용해 노동시간이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었는데도 오히려 매출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초기 안착 후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 시 정부 지원 확대 ▲임대인의 상권 내 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은 적극 검토하겠다"며 "소상공인의 혁신성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테니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벤처부가 새롭게 출범한 이유는 올해를 경제 전성기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생색내기식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만들어 사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겨울철에 원기회복에 보탬이 되는 전복·문어 등 해산물과 전북 고창 풍천장어를 비롯해 설렁탕과 막걸리가 제공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렁탕은 1990년부터 매달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지금까지 3만20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접하는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한 '문화옥'에서 공수했다"며 "문화옥은 2012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식당 100선에 선정됐고, 서울 미래 유산으로 지정돼 3대째 가업을 잇는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건배주는 2015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가평 잣 막걸리가 선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평 잣 막걸리는 우리 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병당 20원씩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와 장년 고용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며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 경제 분야 주요 수석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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